지난해 3조 원가량 주식재산이 감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아DB]
한국CXO연구소는 1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상반기 지정한 대기업집단 88곳 중 올해 초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이들 총수의 올해 초 전체 주식 평가액은 58조1584억 원이다. 지난해 초(64조7728억 원)와 비교하면 1년 새 6조6144억 원 감소했다. 44명의 그룹 총수 중 28명(63.6%)은 주식 평가액이 하락했고, 16명(36.4%)은 상승했다.
주식재산 감소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재산은 올해 초 11조9099억 원으로 지난해 초(14조8673억 원) 대비 19.9%, 약 3조 원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9600원에서 5만3400원으로 32.9% 하락한 영향이 크다.
반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초((1조5415억 원) 대비 9502억 원 늘어 주식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535억 원)과 HD현대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832억 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832억 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223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 재산 감소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이 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초 3조1995억 원이었지만 올해 초 1조3841억 원으로 56.7%(1조8181억 원) 급감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주식 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박 회장의 지난해 초 주식평가액은 1212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 초에는 3456억 원으로 185.1% 증가했다. ㈜두산 주가가 1년 만에 9만26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뛰면서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상승한 것이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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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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