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다나 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름 물놀이가 때로는 코와 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수영,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요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 물과 관련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비인후과 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
누구나 수영을 할 때 콧물이 많아지거나 코가 막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수온의 자극에 의해 몸이 차가워지거나 수영장 물에 함유된 염소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자극을 받으면 코 점막이 붓고 섬모세포에 장해가 일어나는 등 코 점막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코를 세게 풀 때 발생한다. 수영할 때 콧속으로 들어온 오염된 물이 코와 연결된 부비동으로 들어가면서 급성 축농증을 일으키는 것. 갑자기 두통과 안면통이 생기면서 코막힘 증상과 콧물이 심해진다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급성 축농증을 예방하려면 수영 전후 코를 풀 때 얼굴을 약간 숙이고 코를 한쪽씩 약하게 풀어준다.
감기 환자는 되도록 수영 삼가야
감기 등으로 인해 상기도(숨쉬는 통로에서, 기관지·후두·인두·비강이 있는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 축농증이나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수영을 삼가야 한다. 만성 축농증 환자가 수영을 해서 코 점막이 붓게 되면, 축농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고, 귀에도 악영향을 미쳐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축농증 환자가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 원장은 “축농증 환자라도 수영을 잘하는 경우, 물에 들어가도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 등이 심하지 않은 경우, 코 관련 질환을 치료중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등은 가벼운 수영 정도는 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원장은 “이와 반대의 상태라든가, 농이 섞인 누런 콧물, 두통, 발열 등 급성 축농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영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농증 환자의 경우 수영을 할 때 수영 전후에 코를 한쪽씩 약하게 푸는 습관을 들이고 수영시 호흡법을 지키며 가능하면 배영이나 평영을 해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엔 수영 전후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코에 분무하고 수영 후 생리식염수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맞추어서 코를 세척하며 수영을 하는 기간에는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영장 물의 염소 농도가 높은 경우, 특히 수영할 때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눈에 자극이 심한 경우에는 축농증 환자는 원칙적으로 수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은 수심이 10m 깊어질 때마다 압력이 대략 1기압씩 증가하는데 이는 코 안의 부비동, 귓속의 중이, 폐에 영향을 끼친다. 잠수를 하게 되면 수중 압력의 급격한 변화로 중이나 부비동 속 공기의 부피가 팽창하고 이는 귀가 먹먹해지거나 안면이 뻐근해지는 증상을 일으키는 것.
코에 이상이 없는 경우 부비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중이는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잠수할 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수중에서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중이에 있던 공기가 관을 통해 저절로 빠져나오지만, 잠수를 하는 동안에는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잠수하기 전 코와 입을 막고 귀에 바람을 불어넣어주어 수압과 중이 내의 압력이 같아지도록 해주면 압력 이상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발살바법).
하지만 이는 코 내부나 귀 안의 여러 상태가 정상일 경우에 국한된 얘기다. 감기, 비중격만곡증, 코폴립,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코가 막혔을 때는 부비동이나 중이 내의 압력이 기압의 변화에 따라 조절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밀폐된 부비동의 부피가 수축하고 기압이 떨어져 점막에 염증이나 출혈이 생기면 이는 바로 축농증(기압성 축농증)으로 연결된다. 잠수 후 이마나 볼 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한편, 귀의 중이 안에 음압이 지속되면 중이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거나 출혈을 일으켜 중이염(기압성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고, 귓속의 압력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귓속 일부 기관(내이)이 파열돼 난청, 어지럼, 이명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만성 축농증이 있는 경우, 잠수에 의한 압력 변화가 축농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중이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잠수를 삼가는 것이 좋지만 축농증이 심하지 않고 잠수를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발살바법을 자주 실시하거나 코가 막히지 않도록 비강점막 수축제를 사용해 부비동과 중이의 환기를 돕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놓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평소에 축농증을 치료해두는 것이 좋다. 만성 축농증의 치료는 약물만으로 치유가 가능한 경우,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축농증 환자 잠수 땐 악화 가능성
약물치료를 해도 잘 치유되지 않으면 일부 환자들은 치료에 지친 나머지 치료를 중단한 채 오랜 기간 증상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축농증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농성 분비물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단백분해 효소 등에 의해서 병적 상태가 악화되거나 폴립(물혹)이 생긴다. 치료를 늦추면 늦출수록 난치병이 되고 수술을 해도 회복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축농증수술은 편도수술이나 맹장수술 등과는 수술적 개념이 전혀 다르다. 편도나 맹장은 떼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평생 재발하지 않지만, 축농증수술은 그렇지 않다. 축농증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병적인 조직은 제거하고 정상이거나 회복 가능한 점막은 남겨둬 코의 고유한 생리기능을 회복시키는 기능적인 수술이다. 흔히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축농증수술은 수술로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은 50% 정도고 나머지 50%는 수술 후의 치료에 달렸다고 한다. 축농증이 심할수록 수술 후의 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 즉시 축농증부터 치료하자.
누구나 수영을 할 때 콧물이 많아지거나 코가 막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수온의 자극에 의해 몸이 차가워지거나 수영장 물에 함유된 염소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자극을 받으면 코 점막이 붓고 섬모세포에 장해가 일어나는 등 코 점막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코를 세게 풀 때 발생한다. 수영할 때 콧속으로 들어온 오염된 물이 코와 연결된 부비동으로 들어가면서 급성 축농증을 일으키는 것. 갑자기 두통과 안면통이 생기면서 코막힘 증상과 콧물이 심해진다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급성 축농증을 예방하려면 수영 전후 코를 풀 때 얼굴을 약간 숙이고 코를 한쪽씩 약하게 풀어준다.
감기 환자는 되도록 수영 삼가야
감기 등으로 인해 상기도(숨쉬는 통로에서, 기관지·후두·인두·비강이 있는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 축농증이나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수영을 삼가야 한다. 만성 축농증 환자가 수영을 해서 코 점막이 붓게 되면, 축농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고, 귀에도 악영향을 미쳐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축농증 환자가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 원장은 “축농증 환자라도 수영을 잘하는 경우, 물에 들어가도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 등이 심하지 않은 경우, 코 관련 질환을 치료중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등은 가벼운 수영 정도는 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원장은 “이와 반대의 상태라든가, 농이 섞인 누런 콧물, 두통, 발열 등 급성 축농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영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농증 환자의 경우 수영을 할 때 수영 전후에 코를 한쪽씩 약하게 푸는 습관을 들이고 수영시 호흡법을 지키며 가능하면 배영이나 평영을 해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엔 수영 전후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코에 분무하고 수영 후 생리식염수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맞추어서 코를 세척하며 수영을 하는 기간에는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영장 물의 염소 농도가 높은 경우, 특히 수영할 때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눈에 자극이 심한 경우에는 축농증 환자는 원칙적으로 수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은 수심이 10m 깊어질 때마다 압력이 대략 1기압씩 증가하는데 이는 코 안의 부비동, 귓속의 중이, 폐에 영향을 끼친다. 잠수를 하게 되면 수중 압력의 급격한 변화로 중이나 부비동 속 공기의 부피가 팽창하고 이는 귀가 먹먹해지거나 안면이 뻐근해지는 증상을 일으키는 것.
코에 이상이 없는 경우 부비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중이는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잠수할 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수중에서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중이에 있던 공기가 관을 통해 저절로 빠져나오지만, 잠수를 하는 동안에는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잠수하기 전 코와 입을 막고 귀에 바람을 불어넣어주어 수압과 중이 내의 압력이 같아지도록 해주면 압력 이상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발살바법).
축농증수술은 믿을 만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축농증이 있는 경우, 잠수에 의한 압력 변화가 축농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중이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축농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잠수를 삼가는 것이 좋지만 축농증이 심하지 않고 잠수를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발살바법을 자주 실시하거나 코가 막히지 않도록 비강점막 수축제를 사용해 부비동과 중이의 환기를 돕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놓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평소에 축농증을 치료해두는 것이 좋다. 만성 축농증의 치료는 약물만으로 치유가 가능한 경우, 약물치료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으로 나뉘어 이루어진다.
축농증 환자 잠수 땐 악화 가능성
약물치료를 해도 잘 치유되지 않으면 일부 환자들은 치료에 지친 나머지 치료를 중단한 채 오랜 기간 증상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축농증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농성 분비물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단백분해 효소 등에 의해서 병적 상태가 악화되거나 폴립(물혹)이 생긴다. 치료를 늦추면 늦출수록 난치병이 되고 수술을 해도 회복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축농증수술은 편도수술이나 맹장수술 등과는 수술적 개념이 전혀 다르다. 편도나 맹장은 떼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평생 재발하지 않지만, 축농증수술은 그렇지 않다. 축농증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병적인 조직은 제거하고 정상이거나 회복 가능한 점막은 남겨둬 코의 고유한 생리기능을 회복시키는 기능적인 수술이다. 흔히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축농증수술은 수술로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은 50% 정도고 나머지 50%는 수술 후의 치료에 달렸다고 한다. 축농증이 심할수록 수술 후의 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 즉시 축농증부터 치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