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10월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브데이(DevDay) 2025’ 행사에서 챗GPT를 운영체제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단순한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장하고 외부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날 ‘앱스 인 챗GPT(Apps in ChatGPT)’ 기능을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혁신적이다. 앱스 인 챗GPT 기능이 도입되기 전 챗GPT가 추천한 음악 목록을 스포티파이에서 들으려면 직접 스포티파이 앱을 실행한 뒤 음악 제목들을 일일이 검색해 목록에 추가해야 했다. 목록을 수정하고 싶을 때는 긴 목록에서 특정 음악을 직접 찾아 삭제한 후 새 음악을 추가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앱스 인 챗GPT 기능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챗GPT가 대신 수행한다.
또 챗GPT 대화창에 “이번 제주 여행 스케줄을 확인한 뒤 내가 머무는 호텔 근처 오름 코스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챗GPT가 지도 앱을 호출해 호텔 근처 오름을 오르는 이동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 등을 지도 앱을 통해 보여준다. 사용자가 직접 지도 앱이나 브라우저를 열지 않아도 되도록 챗GPT가 관광지 위치와 이동 동선, 예상 소요 시간을 탐색해주는 것이다.
그간 챗GPT는 텍스트·이미지·코드 생성 도구로 평가받았다. 검색을 돕고 이메일 내용을 수정하며 회의록을 요약하는 등 ‘보조 도구’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제 챗GPT는 프롬프트만을 이용해 외부 앱과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통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앱스 인 챗GPT 덕분에 우리는 더는 챗GPT와 앱, 브라우저를 오가며 일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앱과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화면을 보고 특정 앱이나 브라우저를 클릭해 서비스를 이용하던 지난 30년간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방식은 앞으로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통신기기 사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기존 앱과 브라우저 생태계의 경쟁 구도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 쿠팡, 카카오 등 인터넷 산업에서 기득권을 가진 지배자들과 오픈AI,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등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신흥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AI 중심의 신흥 기업들은 인터넷 브라우저까지 직접 출시해 AI 기반 서비스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등장하면서 두 회사가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했다.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앱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앱·브라우저 기반의 서비스는 AI 운영체제와의 연결성을 가장 중시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가 앱과 브라우저를 직접 실행하는 시대가 아니라, AI가 필요에 따라 이들을 조율하고 호출하는 시대에 특정 앱이나 브라우저가 AI 운영체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존재감이 급격히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앱과 브라우저는 더는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AI에 의해 조정되는 모듈로 재정의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업무 처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가 사람과 여러 앱을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것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지금까지는 사람이 중심에 있고 AI가 그 주변을 돕는 형태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중심에서 프로젝트의 흐름을 조정하고 사람은 프로젝트의 전략과 방향성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챗GPT는 단순한 생성형 도구에서 서로 다른 두 소프트웨어를 잇는 인터페이스로, 인터페이스에서 여러 앱과 브라우저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 구조를 바꾸는 혁명이다. 향후 3년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은 AI 운영체제의 발전에 발맞춰 서비스 구조와 조직 문화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AI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를 중심에 둔 새로운 업무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다음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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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내에서 음악 재생하고 지도 검색한다
이 기능으로 사용자는 챗GPT 대화창에서 프롬프트만 사용해 지도, 문서, 음악,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바로 불러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챗GPT 대화창에서 “스포티파이에 집중할 때 듣기 좋은 재즈 목록을 만들어줘”라고 하면 챗GPT가 앱 ‘스포티파이’를 불러와 음악 목록을 생성한다. 이 결과를 받은 사용자가 다시 대화창에 “세 번째 곡을 빼고 좀 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줘”라고 적으면 즉시 목록이 수정된다. “지금 바로 재생해”라고 하면 챗GPT 내에서 스포티파이 컨트롤러가 음악을 재생한다.이러한 변화는 혁신적이다. 앱스 인 챗GPT 기능이 도입되기 전 챗GPT가 추천한 음악 목록을 스포티파이에서 들으려면 직접 스포티파이 앱을 실행한 뒤 음악 제목들을 일일이 검색해 목록에 추가해야 했다. 목록을 수정하고 싶을 때는 긴 목록에서 특정 음악을 직접 찾아 삭제한 후 새 음악을 추가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앱스 인 챗GPT 기능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을 챗GPT가 대신 수행한다.
또 챗GPT 대화창에 “이번 제주 여행 스케줄을 확인한 뒤 내가 머무는 호텔 근처 오름 코스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챗GPT가 지도 앱을 호출해 호텔 근처 오름을 오르는 이동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 등을 지도 앱을 통해 보여준다. 사용자가 직접 지도 앱이나 브라우저를 열지 않아도 되도록 챗GPT가 관광지 위치와 이동 동선, 예상 소요 시간을 탐색해주는 것이다.
그간 챗GPT는 텍스트·이미지·코드 생성 도구로 평가받았다. 검색을 돕고 이메일 내용을 수정하며 회의록을 요약하는 등 ‘보조 도구’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제 챗GPT는 프롬프트만을 이용해 외부 앱과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통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앱스 인 챗GPT 덕분에 우리는 더는 챗GPT와 앱, 브라우저를 오가며 일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앱과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화면을 보고 특정 앱이나 브라우저를 클릭해 서비스를 이용하던 지난 30년간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방식은 앞으로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통신기기 사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기존 앱과 브라우저 생태계의 경쟁 구도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 쿠팡, 카카오 등 인터넷 산업에서 기득권을 가진 지배자들과 오픈AI, 퍼플렉시티, 젠스파크 등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신흥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AI 중심의 신흥 기업들은 인터넷 브라우저까지 직접 출시해 AI 기반 서비스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등장하면서 두 회사가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했다.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앱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앱·브라우저 기반의 서비스는 AI 운영체제와의 연결성을 가장 중시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가 앱과 브라우저를 직접 실행하는 시대가 아니라, AI가 필요에 따라 이들을 조율하고 호출하는 시대에 특정 앱이나 브라우저가 AI 운영체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존재감이 급격히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앱과 브라우저는 더는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AI에 의해 조정되는 모듈로 재정의될 것이다.
챗GPT가 사람 대신 앱·브라우저 조작

챗GPT 대화창에서 집 매물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질로우’가 작동하는 모습. 오픈AI 제공
이렇게 챗GPT는 단순한 생성형 도구에서 서로 다른 두 소프트웨어를 잇는 인터페이스로, 인터페이스에서 여러 앱과 브라우저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본 구조를 바꾸는 혁명이다. 향후 3년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기업은 AI 운영체제의 발전에 발맞춰 서비스 구조와 조직 문화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AI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를 중심에 둔 새로운 업무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다음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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