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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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안철수 지지층 표심’ 최대 변수 부상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투표용지 인쇄‧비호감 대선 평가로 단일화 효과 감소 예상도

  • 고성호 동아일보 기자 sungho@donga.com

    입력2022-03-03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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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월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안 후보 지지층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지지하면서 민주당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뒤늦게 단일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사전투표(4~5일)를 하루 앞두고 성사된 만큼 사전투표에서부터 단일화 표심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와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다.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질 경우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대결 흐름에서 벗어나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지지층 결집할 수도

    하지만 실제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표용지가 인쇄된 상황인데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책임공방을 벌이는 등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제3당으로 계속 존속하며 열심히 투쟁하기를 원하는 분도 많이 계실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미 윤 후보의 지지율에 단일화 표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가 2월 27일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뒤 투표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야권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이동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대선이 역대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덕성을 강조했던 안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3월 3일부터 실시되는 모든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후보 단일화에 따른 여론의 반응을 수치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도 3월 3일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하며 선거대책위원회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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