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부산에서 열린 ‘시사토크 정희준의 어퍼컷’에 함께한 조국 당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공지영 소설가.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현장을 찾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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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치 결벽증은 없지만…정치는 맨 마지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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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치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시민도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을 만들고 바꾸는 사람이 정치인이죠. 제 전공이 법인데 어떤 사람이 정치할지 관심이 없다면 학자로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중요한 역을 하려면 그에 걸맞은 능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겸양을 떠는 게 아니라, 직업으로 정치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하고는 맞지 않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겠지만 제가 정치에 뛰어드는 건 문자 그대로 맨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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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설을 쓰기 전에 영화처럼 그려보거든요. 뼈대는 다 구성됐고 살을 붙이기 제일 좋은 방법은 제가 사랑하는 거지만, 아시다시피 여의치가 않잖아요. 그래서 사랑에 관한 노래 같은 것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듣고, 그런 감정을 일으켜야 소설에 살이 붙어요. 아침부터 리시버를 끼고 있다가 트위터를 딱 보면 김진숙 씨가 크레인에 올라가 있고, 쌍용차 노조원이 자살했고 이러는데 어떻게 내가 사랑 이야기를 쓸 수가 있나, 이제 정치가 형이상학적인 부분까지 지배하고 상상을 방해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딸의 고교 재학 시절 이공계 대학 논문 작성 등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을 청문회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조 후보자. 2012년 그는 “잘하는 것을 할까, 좋아하는 것을 할까”라는 질문에 “제가 일을 택할 때의 기준은 ‘그 일을 생각했을 때 가슴이 뛰는지’ 여부다. 생물로서 어떤 걸 생각했을 때 짜릿하고 흥분되고 긴장되는 걸 선택하라. 그러면 오래 간다”고 답했다. 이번 결정은 문자 그대로 그의 맨 마지막 선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