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저희 부모님이 유일하게 갖고 계신 결혼사진입니다. 생활이 어려웠던 1950년대 후반 상당수 부부들의 출발이 그러했듯 화려함은 고사하고 그저 격식만 갖춘 채 결혼식을 치르셨다고 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결혼사진이라고 생각하기조차 어렵지만 당시에 이 정도로 옷을 빼입은 것을 보면 특별한 날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부모님은 결혼 후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저희 3남2녀를 정성껏 길러주셨지요. 이제 그동안의 고생은 모두 잊으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