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2

2002.12.05

“ 아버지, 정말 멋쟁이었네요”

  • 한운석/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입력2002-11-27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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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정말 멋쟁이었네요”
    사진 속에서 멋쟁이 한 분이 눈에 띄지요? 바로 저의 아버님(오른쪽)입니다. 이 사진이 1964년에 찍은 것이니까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패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은 선글라스에 멋지게 세운 머리, 그리고 위아래 의상까지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도 통할 수 있는 수준 아닙니까? 사진 속 배경은 버스 통행마저 뜸했던 강원도 홍천군 서면입니다. 당시의 마을 풍경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도 아버님은 평소 이 같은 의상을 즐겨 입으셨다고 합니다. 당시 아버님은 이곳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셨습니다. 옆에 계신 어른과 어린이는 누구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사진을 본 제 친구들은 제가 아버님을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아버님의 멋쟁이 기질이 상당 부분 대물림된 듯합니다. 그러나 그런 멋쟁이 아버님이 지금은 제 곁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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