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 부비서장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 중앙 소년부 부부장을 지냈으며, 사회과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차세대 리더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지도자들을 대거 배출한 공청단은 연합회의 핵심 단체다.
그가 이끌고 온 차세대 지도자들은 각 성(省) 청년연합회에 속한 기업인, 학생, 공무원, 소수민족 대표 등 다양하다. 대부분 20, 30대 청년. 한중 관계를 묻자 그는 지난해 4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한 당시 했던 발언을 꺼냈다. “‘두 나라는 정치를 기초로 하고, 경제관계는 유대관계며, 문화는 교량이고, 청년관계는 미래’라는 말에 포함돼 있습니다. ‘미래들’끼리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젊은 누리꾼(네티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혐(嫌)한류, 반(反)중국 정서에 대해선 “대부분의 중국인과 청년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으며 한국민에게 친근감을 느낀다”며 “이런 정서는 인터넷에서의 개인적 의견일 뿐 중국 청년들의 주류 의견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한국민의 근면성과 도전정신, 기업인의 창의성이 한국의 국가적 활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많은 양국 청년들이 대화를 가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중국 방문단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성균관대, 도라산 전망대, 경북 경주시, 제주도 등을 둘러보고 11월14일 중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