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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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재 보존 역사적 사명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3-11-27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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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문화재 보존 역사적 사명
    근대 문화재 보존을 주창하는 도코모모(DOCOMOMO) 한국지부(회장 김정동 목원대 교수)가 최근 정식 출범했다. 지난해 5월부터 김정신(단국대)·김태중(경남대)·윤인석(성균관대)·정인하(한양대) 교수 등 15명의 발기인과 함께 설립작업을 해온 김회장은 “건물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며 도코모모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도코모모(Documentation and Conservation of buildings, sites and neighborhoods of the Modern Movement)는 1990년 네덜란드에서 발족한, 근대 건축물과 근대 건축물이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건물과 자료를 보존할 것을 제창하고, 그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조직으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4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 지어진 근대 건축물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하게 됩니다. 11월14일 열린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의 운현궁, 일민미술관, 명동성당, 부산 옛 임시수도의 대통령관저 등 근대 건축의 사례들을 발표하고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김회장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에 대해 기록하는 운동은 무관심 속에 멸실해 앙상한 뼈만 남은 근대 건축물에 살이 오르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라며 “건축계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뜻을 모아 이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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