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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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기식 감찰, 禍만 키운다

  • 입력2003-08-21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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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주기식 감찰, 禍만 키운다
    봐주기식 감찰, 禍만 키운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다룬 커버스토리를 읽었다. 양길승 사건에 대해 초기에 특별감찰반이 확실히 조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파장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수사권이 없는 특별감찰반의 한계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국민 대부분은 ‘제 식구 감싸기’식 온정주의가 일을 키웠다고 생각할 것이다. 같은 부처에서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 선입견 없이 조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임무가 청와대 직원들과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감찰인 이상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어선 안 된다. 다시는 봐주기식 감찰이 있어선 안 된다.

    이철호/ 충북 충주시 교현1동

    대북사업 계속 추진을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로 대북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강산관광 등 현대가 맡아온 사업을 대신할 기업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북한은 금강산관광을 일시 중단시키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기도 했다. 정부가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북사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들인 것이 얼마인가. 돈은 차치하고라도 대북사업에 쏟아 부은 국민적 관심과 성원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이후 대북사업이 위축된다면 그동안 들인 노력의 의미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이병민/ 서울시 노원구 상계7동

    현대차 노사 빨리 신뢰 회복했으면

    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 소식을 듣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일반 근로자에 비해 높은 임금과 많은 휴일 일수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정년보장까지 요구했다. 게다가 노조의 일부 경영 참여까지 요구했으니 나 또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일에는 반드시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읽고 알게 됐다. 경기가 불황일 때 사측에서 노조원들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전혀 보장해주지 않아 노조원들의 애사심이 크게 줄어든 탓에 회사측에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기회에 노사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혜균/ 경북 울진군 후포면

    공포산업 뜨는 만큼 피해에도 대비해야

    숨막히는 무더위에는 역시 공포가 청량제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고 등골이 서늘해지며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더위가 비집고 들어설 틈은 없다. 특히 올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득세하고 ‘흉가체험’에서부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까지 공포산업이 ‘뜨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은밀하게 느꼈던 공포가 넓은 광장으로 나온 것이다. 괴롭고 불쾌한 감정이 쾌락으로 변해 집단으로 소비되는 시대라는 느낌이 든다. 자신들이 느낀 공포를 공유하기 위한 인터넷 카페가 득세하고 휴대전화에서도 가슴을 후벼파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스릴도 좋고 쾌감도 좋지만 원치 않는 공포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도 고려됐으면 좋겠다.

    신명호/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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