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프로 킬러’였다. 지난 11월4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01 FA(축구협회)컵 16강전. 프로 강호 전남 드래곤즈와 실업팀 한국철도의 팽팽한 접전은 승부차기에서 결판났다. 승자는 이미 본선 1회전에서 우승후보 수원 삼성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철도. 수억원 연봉의 스타가 즐비한 프로들을 사정없이 박살낸 이 팀 선수들은 대부분 일당 5만2000원의 ‘철도청 서울 보선사무소 소속 일용인부’ 신분이다.
“물론 이겼으니 기쁘죠. 그렇지만 저희에게 승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격스러우니까요.”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고 김승희 코치는 이야기한다.ㅍ 이들의 연습장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경기도 의왕시 연수원의 맨땅 운동장이지만 이현창 감독은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공무원팀이다 보니 투자에 한계가 있지만 시설이 의미 있는 게 아니죠. 저희는 훈련도 가족처럼 즐겁게 합니다.” 8강에 진출한 유일한 아마추어팀인 이들이 혹시 우승 신화라도 남기는 것은 아닐까. 주목 받지 못했던 이들의 ‘소설 같은 분투’는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달구는 법이다.
“물론 이겼으니 기쁘죠. 그렇지만 저희에게 승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격스러우니까요.”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고 김승희 코치는 이야기한다.ㅍ 이들의 연습장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경기도 의왕시 연수원의 맨땅 운동장이지만 이현창 감독은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공무원팀이다 보니 투자에 한계가 있지만 시설이 의미 있는 게 아니죠. 저희는 훈련도 가족처럼 즐겁게 합니다.” 8강에 진출한 유일한 아마추어팀인 이들이 혹시 우승 신화라도 남기는 것은 아닐까. 주목 받지 못했던 이들의 ‘소설 같은 분투’는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달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