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영풍정밀 대항 공개 매수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 확보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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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4-10-02 1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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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왼쪽)과 MBK파트너스 로고. [각사 제공]

    고려아연(왼쪽)과 MBK파트너스 로고. [각사 제공]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영풍정밀 주식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섰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보다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대항 공개 매수에 먼저 나선 것은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최 회장 측으로부터 고려아연 지분 1.85%를 확보하는 것이어서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이지만 고려아연 최 씨 일가 지분이 영풍 장 씨 일가보다 많고 최윤범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주당 3만 원에 영풍정밀 발행 주식 25% 매수 계획

    최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3인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공개 매수 신고서에서 영풍정밀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를 공개 매수하는 데 최대 118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리코파트너스는 1일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 매수 공고를 내고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영풍정밀 발행 주식 25%를 주당 3만 원에 사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MBK 연합 측은 이달 6일까지 영풍정밀 보통주 684만801주(전체 발행 주식의 43.43%)를 공개 매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MBK 측은 매수가로 최 회장 측보다 5000원 낮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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