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선불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ARS로 등록 필수
카드사별, 등록 시점별로 공제 적용 범위 달라 형평성 논란
![선불카드나 서울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전통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e9/ad/05/5ee9ad050c44d2738276.jpg)
선불카드나 서울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전통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신한카드는 되고, 농협카드는 검토 중
결론부터 말하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물론이고 선불카드와 지역상품권, 지역화폐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모두 소득공제 대상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경우 본인 확인과 지원 금액 입력 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도록 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가 이뤄진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선불카드는 기명인 경우에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다 보니 인원이 너무 많아 선불카드가 대부분 무기명으로 발급됐다. 이 때문에 무기명 선불카드를 받은 가구는 선불카드를 발급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기명 등록을 해야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소득공제 신청을 표시하는 칸에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농협, 신한, BC 선불카드는 ARS(자동응답시스템)로도 기명 등록이 가능하다.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기명 등록할 수 있다. [농협카드 홈페이지 캡처.]](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e9/ad/1d/5ee9ad1d26acd2738276.jpg)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기명 등록할 수 있다. [농협카드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는 선불카드를 대부분 농협카드로 지급했다. 2개 지자체만 신한카드가 제공됐다.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도 기프트카드 등록 메뉴를 통해 선불카드 기명 등록을 할 수 있다. 단, 농협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는 해당 메뉴가 없어 기명 등록이 불가능하다.
다만 농협카드는 선불카드의 기명 등록을 마친 후 사용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BC카드도 마찬가지다. BC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 이용 시 홈페이지에서 절차(카드상품→선불카드→소득공제등록→공제등록)를 거쳐 소등공제를 등록한 후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연말 신용카드 금액 확인서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같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인데도 카드사나 기명 등록 시점에 따라 소득공제 적용 범위와 내용이 다른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카드사든, 해당 지자체든 무기명 선불카드를 발급하기 전 기명 등록을 하도록 고지하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인데, 그걸 왜 국민이 감수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상품권 사용 땐 현금영수증 받을 것
농협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와 형평성 논란 등 사용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도중이나 혹은 사후에 기명 등록을 해도 사전 등록과 같이 사용액 전액에 소득공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사랑상품권 등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지역상품권 사용액은 현금영수증을 끊지 않아도 소득공제에 반영된다. [뉴스1]](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e9/ad/37/5ee9ad370e35d2738276.jpg)
서울사랑상품권 등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지역상품권 사용액은 현금영수증을 끊지 않아도 소득공제에 반영된다. [뉴스1]
![증평사랑으뜸상품권(왼쪽). 경기 이천시 지역화폐 카드. [뉴스1, 이천시 제공]](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e9/ad/42/5ee9ad4218b6d2738276.jpg)
증평사랑으뜸상품권(왼쪽). 경기 이천시 지역화폐 카드. [뉴스1, 이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