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김홍주 전광영 조덕현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홍주는 실제 오브제 위에 사실적인 형상들을 그려 넣거나, 극사실적인 풍경 그림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작업은 꽃 그림 연작으로,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고 꽃잎 또는 나뭇잎 하나만 화폭에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가느다란 붓으로 그려진 꽃들은 꽃의 형상이라기보다 하나의 추상으로 보인다. 1945년 충북 출생, 홍익대와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현재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
한지를 이용해 추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전광영은 독창적인 제작 방식과 동양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소재로 해외에서 더 인기를 누린다. 그는 식물이나 차 등 자연적 요소에서 추출한 색조로 물들인 한지, 그것들을 나열하고 이로부터 생겨나는 명암을 통해 추상회화를 만든다. 그런 독특한 배열로 그의 작품은 부조적인 특성을 갖기도 한다. 1944년 강원도 홍천 출생, 홍익대 서양화과, 필라델피아미술대학 석사.
빛바랜 옛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등신대 이상으로 확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덕현의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와 개인사의 편린들을 현대적 조형어법으로 제시한다. 이는 역사적 단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객관성을 얻고, 이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주관적인 순간들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또 그는 역사 속에 묻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주목하기도 한다. 1957년생, 서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졸업.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
<!--DC type=bold DC-->1_ 전광영<!--DC type=/bold DC--> Aggregation 06-AU005 220×292cm, 혼합매체, 2006<br><!--DC type=bold DC-->2_ 김홍주<!--DC type=/bold DC--> Untitled 145×145cm, 캔버스에 아크릴, 2002<br><!--DC type=bold DC-->3_ 조덕현<!--DC type=/bold DC--> Reflection Dimension variable 147×121cm, 캔버스에 흑연, 목탄
금산갤러리는 김광우 백순실과 중국 신예작가 리앙삔삔(Liang Binbin)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앙삔삔은 가로와 세로의 선으로 만든 곰인형 형상을 보여준다. 선은 형상을 만들고 색의 요소도 가져 그 자체로 시선을 끄는 힘이 있다. 리앙삔삔은 베이징공예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조소과를 졸업(2005년)한 작가로 곰인형 형상을 모티프로 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김광우는 실제 오토바이 부품과 조각난 나무들을 이어 붙여 만든 오토바이를 선보인다. 1960~80년대 그는 돌, 나무 등 천연의 가공되지 않은 물질을 이용한 독특한 추상조각을 다뤘으며, 80년대 이후에는 문명과 인간에 대한 다원화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현대문명에서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다루거나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의 강렬한 시각효과를 감상자에게 안겨주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케 한다. 1941년생, 홍익대 조소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졸업. 현재 부산 동아대 교수.
백순실은 차라는 소재를 화폭에 담아와 ‘동다송(東茶頌)’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 맥락에서 화면 전면에 표현된 흑갈색 톤은 마치 차를 생산하는 토양이자 자연의 생명을 잉태하는 대지를 상징하며, 한지 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표현되거나 캔버스에 균일하게 칠해진다. 그 흑갈색 화면들 위에 그려진 씨앗이나 찻잎, 차 뿌리와 꽃 같은 기호들은 대지의 생동감을 보여준다. 1951년 광주 출생, 서울대 회화과 졸업.
<!--DC type=bold DC-->1_ 김광우<!--DC type=/bold DC--> 도망자 혼합재료, 2005<br><!--DC type=bold DC-->2_ 리앙삔삔<!--DC type=/bold DC--> bird cage and bear NO.4 119×48×53cm, 스테인리스에 채색, 2006<br><!--DC type=bold DC-->3_ 백순실<!--DC type=/bold DC--> Ode to Music 0609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130×162cm, 캔버스에 아크릴과 오일바,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