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6

2004.01.01

다큐 옹고집 또 다른 작품 탄생 벌써 기대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3-12-26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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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 옹고집 또 다른 작품 탄생 벌써 기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해준 회사의 의지와 정성 덕분이겠죠.”

    ”중앙방송 Q채널의 도규만(36·오른쪽)·김범수(왼쪽)·장기하PD(가운데)가 제작한 ‘민족과학 대발견-과학의 나라, 오천년의 비밀’이 케이블TV의 제작 프로그램 가운데 최초로 ‘2003년 방송위원회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 제작을 이끈 도PD는 “우리 삶에 스민 조상의 지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말을 아끼지 않은 이공계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 작품을 계기로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명의 PD가 의기투합해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로부터 “쇠·흙·나무에서 탄생한 방짜·구들·악기에 담긴 우리 고유의 과학적 원리와 우수성을 객관적 검증과 미학적 접근을 통해 규명함으로써 삶과 예술에 담긴 우리 조상의 뛰어난 지혜와 과학성을 발굴·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과학실험을 통해 방짜유기가 식중독균을 퇴치하는 과정을 최초로 공개하고 구들과 거문고가 서양 기술보다 앞선 문화라는 점을 밝혀낸 데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 4부작 중 3부 ‘나무, 음을 설계하다’ 편을 만든 도PD는 거문고 음 설계에 담긴 과학을 정밀하게 조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도PD는 10년 동안 다큐멘터리 제작만을 고집해왔다. PD생활의 시작을 Q채널의 개국과 함께한 셈인데, 공중파 PD로 활동해보는 게 어떠냐는 주위의 권유도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다큐멘터리만큼 일반 사람들의 꾸밈없는 삶을 그려낼 수 있는 영역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국내 처음으로 VJ(비디오 저널리스트)의 개념을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6년 PD가 카메라를 들고 직접 취재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아시아 리포트’는 “VJ 다큐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으로 가득하다. 현재는 ‘도시탐험 아시아’라는 프로그램의 방영을 준비 중이고, 좀더 내공을 쌓아 거문고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음악과 악기의 우수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볼 욕심이다.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와 깊이를 왜곡 없이 반영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을 조망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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