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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공사
마루 공사. 마루 설치 방향. [사진 제공 · 남경엽]
마루 공사 시 기본은 시공 방향이다. 일반적으로 복도 방향으로 시공하면 공간이 좀 더 넓고 확장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만약 복도가 없는 원룸 형태라면 길이가 좀 더 긴 방향으로 시공하면 좋다. 또한 공사 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 마룻바닥은 평탄한가.
√ 모서리나 코너, 문틀 하부 같은 절단 부위가 깨끗하게 처리됐나.
√ 현관 재료 분리대는 제대로 마감됐나.
방문틀 제거 후 시멘트 미장. [사진 제공 · 남경엽]
만약 이런 사전 작업을 놓친다면 마루를 깔고 난 후 들뜸 현상이 생기고, 밟을 때 삐걱삐걱 소리가 날 수 있다. 평탄화 작업은 비단 이곳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마루 공사를 하는 모든 곳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주의해 살펴야 할 것은 모서리나 코너, 문틀 하부 같은 절단 부위가 깨끗하게 처리됐는지 여부다. 마루를 다 깔고 나면 걸레받이를 설치하거나 실리콘으로 마감 코킹 처리를 한다. 이때 틈새가 너무 많이 벌어지면 실리콘으로도 메우기가 어려우니 작업자에게 신경 써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하면 좋다. 현관이나 발코니 쪽으로 재료 분리대를 설치할 때는 약간 앞으로 돌출시켜야 마감이 어색하지 않다.
도배 및 장판 공사
도배 및 장판 공사. [사진 제공 · 남경엽]
잘못 시공된 사례들. [사진 제공 · 남경엽]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일정이 빠듯할 때가 많다. 먼저 천장지를 붙이고 전기 작업자에게 조명 설치를 요청하면서 동시에 벽지를 시공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조명 공사
잘못 시공된 사례. [사진 제공 · 남경엽]
경험이 부족한 초보 작업자는 천장을 모조리 뚫어버리는 등 어이없게 공사할 때도 있다. 따라서 비용을 절감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업자에게 맡기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하자. 자칫하면 자신의 집이 그들의 실습 장소가 될 수 있다.
조명 공사는 각 공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공사별 순서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무조건 이 순서를 맞출 필요는 없다. 또한 어느 한 공사가 끝나야 다음 공정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순서를 따르되 크게 간섭이 생기지 않는 공정들은 동시에 진행해도 무방하다.
현장에서는 무수히 많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그때마다 원리, 원칙을 따지며 공사를 진행하면 업자들과 마찰만 생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목창호를 설치한 뒤 도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벽지 끝을 문선에 태운 뒤 깔끔하게 잘라 마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두 공정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벽지를 시공한 뒤 목창호를 설치하고, 벽지와 문선이 만나는 곳에 마감 실리콘 처리를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조명은 도배 후 작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약속한 조명 작업자가 당일 시공이 어렵고, 도배 공사 하루 전날에만 시공이 가능하다고 통보해왔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다른 작업자를 찾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게 여의치 않다면 조명 설치 작업을 미리 한다. 도배 작업자에게는 조명을 떼어놓고 도배를 한 다음 다시 달아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현장은 매번 강조했듯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막퍼줘 2호집’ 인테리어 공사 완료 모습. [사진 제공 · 남경엽]
벽지는 거실과 침실 내부에 몰딩이 없기 때문에 무지 계열의 화이트 벽지로 통일했다. 미닫이문을 철거해 공간이 좀 더 확장돼 보이도록 신경 썼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욕실 공사. 예산을 맞추려다 보니 업체가 정해놓은 마감재를 변경할 수 없었고, 여러모로 기존 계획과 많이 다르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