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페이스’ 입구 모습.[지호영 기자]](https://dimg.donga.com/a/600/0/90/5/ugc/CDB/WEEKLY/Article/5a/1c/b9/52/5a1cb95221e0d2738de6.jpg)
‘어반스페이스’ 입구 모습.[지호영 기자]
이런 어른들을 위해 최근 카페 거리로 각광받는 서울 성수동 인근에 성인 전용 볼풀장 ‘어반스페이스’가 생겼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술을 파는 펍이다. 술집 내부에 있는 볼풀이니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것.
흰색 풀+화려한 조명=로맨틱한 분위기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지호영 기자]](https://dimg.donga.com/a/550/0/90/5/ugc/CDB/WEEKLY/Article/5a/1c/b9/98/5a1cb998052ed2738de6.jpg)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지호영 기자]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지호영 기자]](https://dimg.donga.com/a/600/0/90/5/ugc/CDB/WEEKLY/Article/5a/1c/b9/9f/5a1cb99f0dded2738de6.jpg)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지호영 기자]
가게 내부는 겉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가게 한가운데 순백색의 플라스틱 타일로 된 풀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안에는 반투명 플라스틱 공이 가득 차 있었다. 가게 전체가 대부분 하얀색으로, 의자와 탁자 역시 하얀색이었다. 색이 있는 것은 풀 안의 하트, 홍학, 유니콘 모양의 튜브뿐이었다. 따로 볼풀 이용요금은 없지만 펍인 만큼 인당 1음료를 주문해야 볼풀 이용이 가능하다. 단, 주류를 가지고 볼풀에 입장하는 것은 위생상 금지돼 있다.
이곳에 색을 입히는 것은 조명이다. 푸른빛과 붉은빛 조명이 천장 여기저기 설치된 미러볼을 통해 하얀 풀을 채웠다. 조명과 귀여운 튜브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로맨틱하다 못해 소녀풍이었다. 마치 20대 초반 여성을 겨냥한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선뜻 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안정호 어반스페이스 대표에게 남자 손님도 이곳을 많이 찾느냐고 물었다. 그는 웃으며 “남자 손님은 볼풀이 있다는 이야기에 찾아왔다 문을 열고 분위기를 본 뒤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여자친구와 함께 오는 손님도 있는데 안절부절못하는 분이 태반”이라고 밝혔다.
손님 많은 저녁땐 500명 몰려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어반스페이스 인스타그램 캡처]](https://dimg.donga.com/a/289/0/90/5/ugc/CDB/WEEKLY/Article/5a/1c/b9/ca/5a1cb9ca1441d2738de6.jpg)
어반스페이스의 안내문과 볼풀, 그리고 볼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어반스페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가게를 찾아간 시간은 오후 4시. 술집 영업시간으로는 한참 이른 시간이다. 이 때문인지 풀은커녕 가게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이곳이 문을 여는 시간은 오후 3시. 안 대표는 “두 달 전 대학 방학 때만 해도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홀이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지금은 학기 중인 데다 기말고사를 앞둬서인지 손님이 별로 없다. 그래도 저녁이면 홀이 꽉 찬다. 한창 손님이 많을 때는 저녁시간에만 500여 명이 몰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나 포털사이트에서 ‘어반스페이스’를 검색하면 홀은 물론 볼풀까지 손님으로 가득 찬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반스페이스를 두 번 방문했다는 이모(22·여) 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해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 사진만큼이나 가게가 예뻤고 십수 년 만에 볼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색적이라 즐거웠다. 이후 다른 친구들과 한 번 더 이 가게에 왔다. 다음 달에도 대학 친구들과 함께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젊은 여성들이 볼풀에 몸을 던지는 이유는 비단 이 소녀풍의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달 이곳을 찾았다는 대학생 김모(25·여)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