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세란재즈오케스트라의 야외 공연.
하지만 6인조 세란재즈오케스트라가 재즈 명곡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운동장의 관객은 금세 하나가 됐다.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 등 귀에 익은 재즈곡이 잇따라 연주되면서 공연 분위기는 어느새 절정으로 치달았다.
삼삼오오 친구, 가족과 함께한 관객들은 저마다 편안한 자세로 재즈를 감상했다. 특히 재즈리듬에 맞춰 품 안의 아이를 다독이는 한 주부의 모습이 정겨웠다. 여성 보컬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재즈풍으로 부르자 객석 여기저기서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산책 삼아 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70대 할머니는 “재즈음악은 잘 몰라도 분위기는 그런대로 좋았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붉은 해가 서산에 걸릴 때쯤 한 시간의 공연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세란재즈오케스트라 보컬 이경림 씨는 “날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주민들이 많이 찾아줘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대중적인 선곡이어서 호응이 괜찮았고 재즈를 즐기려는 관객이 적지 않아 첫 무대치고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씨와 인터뷰가 마무리될 즈음, 초등학생 아들과 공연을 지켜본 한 주부가 달려와 사인을 요청했다. 나눔예술과 처음 같이 한 재즈 공연이 나름의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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