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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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왕자” 해외 나가면 ‘뻥튀기’

  •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mac.com

    입력2004-12-1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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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들에게도 선망하는 직종이 있는 모양이다. 가수가 탤런트로 진로를 수정하기도 하고, 탤런트가 음반을 내기도 한다. 또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는 신인들의 장래 희망을 들어보면 언제나 스크린 스타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아무래도 연예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것은 스크린 스타가 되는 것인데, 몇 해 전 괌으로 CF 촬영을 떠난 탤런트 배용준을 취재할 때 이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 그곳에서 이른바 ‘섹스숍’이라는 곳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마디로 별천지였다. 요상하게 생긴 물건들을 설명하는 종업원은 무척 귀여운 스타일이었는데 비음을 섞어가며 상품을 실연(?)해 보이는 모습에 많은 스태프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가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 “그렇다”고 답하자, 그녀는 파일북을 하나 꺼내 보여주었다. 가게에 들른 사람들의 사인을 받아놓은 것이었는데 그곳에는 수십명의 한국 남자 연예인의 사인이 즐비했다. 내로라 하는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중요한 사실은 스크린에 얼굴 한번 내밀지 않은 가수 몇몇이 ‘Actor(액터) 아무개’라는 식으로 써놓았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유행어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 개그맨 한 명은 아예 ‘Movie Top Star’라고 적어놓아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가게의 여종업원을 어찌해볼(?) 요량으로 뻥튀기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스크린 스타를 희망하는 연예인들의 꿈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영화배우 B도 프랑스 칸에서 웃지 못할 ‘뻥튀기’를 했는데, 현지에 있는 미모의 서양 여성들에게 ‘한국의 왕자’라고 소개해 주변 영화인들이 배꼽을 잡고 웃은 적이 있다.

    한편 별일도 없으면서 해외 나들이가 잦은 여자 연예인도 있는데, 황수정과 함께 청순미를 자랑하는 탤런트 L양도 그중 하나다. 그녀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너희들은 한국에서 남자들을 만나니까 스캔들이 되는 거 아냐? 외국으로 나가라고. 그럼 내가 누구인지, 상대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라”라고 했단다. 스타들에게는 익명성이 필요할 때가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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