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나이에 맞는 행동’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추세다. 방송인 지석진과 김수용이 이른바 ‘인스타 갬성 카페’에 가고 박명수가 인생네컷에서 즉석사진을 남기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Z세대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중장년층이 주로 즐긴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새로운 유행으로 탄생시킨다.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은 Z세대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Z세대의 옷차림새를 보면 저마다 자신에게 어울리게 잘 입는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해 요즘 유행이 무엇인지 감 잡기가 힘들 수 있지만 도산, 성수, 신용산 등 ‘핫플’에서 1시간가량 지켜보면 어느 정도 유행 패턴이 읽힌다. 근래 눈에 띄는 유행은 ‘올드머니룩’이다. 말 그대로 상속받은 재산이 바탕이 되는 룩, 집안 대대로 거액을 보유한 부자들의 룩을 의미한다. 단정해 보이고 싶은 날 한 번쯤 도전하기 좋은 스타일인데, 대표적 예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있다.
올드머니룩의 특징은 옷은 비싸지만 그 값비쌈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품이라도 로고가 크게 부각되기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보여야 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부를 대놓고 과시하지 않아도 오라에서 티가 나는 룩을 말한다. 로퍼, 폴로셔츠, 드레스 등이 올드머니룩을 주로 구성한다. 이런 옷을 입은 후 간단하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물론 Z세대가 명품을 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Z세대는 실제 명품을 사기보다 분위기로 올드머니룩을 표현한다.
동물을 기르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자취생이 많은 Z세대는 본인이 학교나 직장에 가면 반려동물 홀로 집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려 키우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혼자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은 무시할 수 없다. 요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비(非)동물과의 반려를 택하는 Z세대가 늘고 있는데, 특히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그간 식물을 키우는 건 중장년층 취미로 여겨져왔다. 이에 약 2년 전 LG전자가 식물을 키우는 기계를 내놓을 때만 해도 적은 수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런데 최근 그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반려식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상자를 네 칸으로 나눈 형태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키트도 인기다. 이를 이용하면 식물을 학교, 직장 등 어디서든 키울 수 있다. 오히려 식물이 더 잘 자라기도 하는데, 마치 영양제를 회사 책상에 올려놓아야 챙겨 먹는 것처럼 자주 보거나 가는 곳에 식물을 두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워 ‘식테크’(식물+재테크)를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도 제법 있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식물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을 주변인에게 나눠주는 풍경도 눈에 띈다. 회사에 식물을 가지고 와 동료 직원들에게 나눔을 하거나 누가 이사를 간다고 하면 집들이 선물로 주기도 한다.
Z세대에게는 엄마의 건강프로그램 시청이 달갑지 않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트가 들어간 된장국 사진이 퍼졌는데, 여기에 Z세대는 “엄마가 건강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잘 먹던 된장찌개에 이상한 걸 넣었다” “집 음식이 너무 건강해졌다” 등 성토 댓글을 단다. Z세대는 엄마와는 반대로 ‘건강과 전혀 상관없는’ 꿀 조합을 만든다. 요즘 유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코야끼를 불닭볶음면과 함께 먹는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다코야끼 근황’이라는 글과 함께 뿌링클 가루에 뒤덮인 다코야끼가 등장하기도 했다. ‘맛있는 것 옆에 맛있는 것’ 조합을 결코 참지 못하는 Z세대 사이에서 두 메뉴는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트위터에서는 ‘크룽지’(크루아상+누룽지)를 먹여보기 위해 프랑스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트위터리언의 글이 화제가 됐다. 이미 도전해본 사람이 댓글을 달았는데 “프랑스인 친구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Z세대의 음식 문화는 계속해서 변화, 발전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탕후루가 유행해 체인점이 생겨나더니 이제는 탕후루 빙수, 탕후루 마카롱까지 등장했다. 전 세계 Z세대 가운데 맛있는 음식을 가장 잘 찾는 건 한국의 ‘K-Z세대’가 아닐까 싶다.
‘나이에 맞는 행동’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추세다. 방송인 지석진과 김수용이 이른바 ‘인스타 갬성 카페’에 가고 박명수가 인생네컷에서 즉석사진을 남기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Z세대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중장년층이 주로 즐긴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새로운 유행으로 탄생시킨다.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은 Z세대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 고급의 근본, 올드머니룩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올드머니룩. [@clairerose 인스타그램 캡처]
올드머니룩의 특징은 옷은 비싸지만 그 값비쌈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품이라도 로고가 크게 부각되기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보여야 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부를 대놓고 과시하지 않아도 오라에서 티가 나는 룩을 말한다. 로퍼, 폴로셔츠, 드레스 등이 올드머니룩을 주로 구성한다. 이런 옷을 입은 후 간단하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물론 Z세대가 명품을 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Z세대는 실제 명품을 사기보다 분위기로 올드머니룩을 표현한다.
# 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
반려식물 브랜드 선데이플래닛47에서 판매하는 식물. [선데이플래닛47 제공]
작은 상자를 네 칸으로 나눈 형태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키트도 인기다. 이를 이용하면 식물을 학교, 직장 등 어디서든 키울 수 있다. 오히려 식물이 더 잘 자라기도 하는데, 마치 영양제를 회사 책상에 올려놓아야 챙겨 먹는 것처럼 자주 보거나 가는 곳에 식물을 두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워 ‘식테크’(식물+재테크)를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도 제법 있지만 성공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식물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을 주변인에게 나눠주는 풍경도 눈에 띈다. 회사에 식물을 가지고 와 동료 직원들에게 나눔을 하거나 누가 이사를 간다고 하면 집들이 선물로 주기도 한다.
# 건강보다 맛이 먼저!
탕후루를 넣은 빙수 [탕후루카페 인스타그램 캡처]
탕후루를 넣은 마카롱. [@onnidang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