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는 안 된다.
딸, 아들 어디 있니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애끊는 가족의 통곡과 슬픔은
자식을 삼킨 바다보다 더 크고 깊다.
거꾸로 박힌 참담한 여객선,
국민의 피도 거꾸로 솟구치고
심장은 속절없이 녹아내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기도로 힘을 보태는 것.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형 사고에 아까운 젊음은 스러지고 대한 민국은 할 말을 잃었다. 이번에도 어처구니없는 안전 불감증에 주먹구구식 대처도 여전했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끝낼 수 있을까. 올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 운동장에 모인 안산지역 고교생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2 제주 수학여행길에 사고를 당해 실종된 학생들 소식을 기다리며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통곡하고 있다.
3 선박과 헬기 등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과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4 해경과 군 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5 진도실내체육관 앞마당에 붙은 구조자 명단을 확인한 피해자 가족이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6 4월 17일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에서 구조돼 부모를 찾는 다섯 살 권지연 양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