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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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안 좋은 건 알지만, 라면이 당겨요”

국민 5명 중 3명, 일주일에 1회 이상 취식…여자보다 남자가 더 선호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0-12-2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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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에 안 좋은 건 알지만, 라면이 당겨요”
    2008년 세계라면협회(IRMA) 자료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약 34억 개로 세계 5위권에 든다. 국민 한 명이 1년간 평균 75개의 라면을 먹는 셈. 그런데 ‘라면 소비가 요즘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실제로 연간 1조9000억 원 규모인 라면 시장이 올 들어 10% 이상 위축됐다. 그렇다면 라면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어떨까. 한마디로 “몸에 안 좋은 건 알지만 그래도 자주 먹는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12월 6~7일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1회 이상 라면을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70.8%에 이르렀다(‘일주일에 2~3회’ 32.6%, ‘일주일에 1회’ 29.8%, ‘일주일에 4~5회 이상’ 6.4%, ‘거의 매일 먹음’ 2.0%·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한 달에 2~3회’(16.4%), ‘한 달에 1회 미만’(7.0%), ‘전혀 먹지 않음’(2.4%) 등이 뒤를 이었다.

    라면을 먹는 이유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0.6%)이 ‘조리가 간단해서’라고 답했지만,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답변도 36.0%나 됐다. 반면 라면을 꺼리는 이유로는 ‘몸에 좋지 않다’가 66.3%로 가장 높았다. ‘맛이 없어서’와 ‘냉장 우동이나 생라면 등 일반 라면을 대체할 간편 식품의 종류가 많아져서’도 각각 13.5%를 차지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남녀가 극명히 갈린다는 사실. ‘좋아하는 면류 식품’을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경우 라면을 택한 비중(55.1%)이 다른 면류 식품을 합한 것보다 컸다. 반면 여성은 라면(32.9%)의 비중이 다소 높았지만 스파게티(22.0%), 국수(21.9%), 우동(16.3%) 등도 고르게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같은 돈이 있을 경우 한 끼 식사로 무엇을 주로 사먹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남성은 컵라면(38.2%)을, 여성은 삼각김밥(49.2%)을 가장 많이 택했다.

    실제 라면 소비가 감소한 것은 라면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과 직접적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마트나 가게에서 라면을 사는 주체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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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1577-1000)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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