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고전에서 경영 진리 재발견](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5/03/10/200503100500053_1.jpg)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더난출판 펴냄)는 경영의 100년사를 이끌어온 명저 30권을 소개하는 일종의 ‘책 속의 책’이다. 임성준(중앙대) 김재구(명지대) 박기찬(인하대) 이윤철(한국항공대) 이동현(가톨릭대) 교수 등 국내 경영학자 5명이 191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출간된 경영학 저서 가운데 고르고 고른 책이 실려 있다. 한권 한권 살펴보면 지난 한 세기 동안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책임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은 각 책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핵심 아이디어, 시놉시스, 주요 내용, 현대적 시사점, 저자 소개 및 도서 정보 등 다섯 가지 세부 항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제1부 ‘경영의 시대를 열다’에서는 1910~60년대에 출간된 10권의 책이 담겨 있다. 대량생산과 소비가 시작되고 기업의 무한 성장이 이루어졌던 시기의 책들이다. 프레드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을 비롯해 앙리 파욜의 ‘산업 및 일반 경영관리론’, 막스 베버의 ‘경제와 사회’, 피터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 등이다.
제2부 ‘경영의 전략을 발견하다’에서는 70~80년대에 출간된 케네스 앤드루스의 ‘기업 전략의 본질’, 올리버 윌리엄슨의 ‘시장과 위계’, 윌리엄 오우치의 ‘Z이론’ 등 11권이 소개됐고, 제3부 ‘경영의 르네상스가 시작되다’에서는 90년대 이후에 나온 피터 센게의 ‘제5경영’, 데이비드 아커의 ‘브랜드 경영’ 등 9권이 실려 있다.
이 책은 30권의 책을 단순 요약한 글이 결코 아니다. 저자들은 고전에 숨어 있는 진리와 지혜를 알려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73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 그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또한 이 같은 시도가 국내 경영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이루어지고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 아쉬움과 궁금증이 남는다. ‘우리나라 경영학자들의 책은 왜 한 권도 포함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