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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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이기주의는 자기 합리? 外

  • 입력2005-01-25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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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이기주의는 자기 합리? 外
    ▶현명한 이기주의는 자기 합리?

    커버스토리 ‘현명한 이기주의자가 되라’를 읽고 우리 사회가 더욱 각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가난해도 마음만은 부자였는데 이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해도 마음은 가난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조금만 양보하면 될 텐데 악착같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어찌 세상 살아가는 맛이 있겠는가. 더구나 요즘은 ‘현명한’ 이기주의자가 되라’니 말이나 되는가. 이기주의자가 아무리 현명하다 해도 그것은 개인을 합리화하기 위한 지능적 이기주의자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스스로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노력한다면 살벌하고 살 맛 나지 않는 풍토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최영도/ 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 쏟아져 들어오는 마늘 어쩔 셈인가

    중국과의 마늘분쟁 원인이 2개 국어로 된 합의문 때문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국가와 국가 간 각종 합의문이나 공식문서는 영어로 작성하는 것이 관례인데 어떻게 한글과 중국어로 작성, 서로 해석을 달리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국가 간 협상에 임할 때는 토씨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과 같은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또 국내에는 수입 마늘을 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마늘이 풍작을 이뤄 창고마다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마당에 엄청난 수입 마늘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매우 착잡하다.

    김종훈/ 서울시 강서구 방화3동

    ▶ 결식아동 없는 사회 만들자

    ‘요즘도 밥 굶는 애들이 있다고?’를 읽고 갈수록 심화하는 빈부 격차에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수정자본주의로 빈부 격차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IMF 이후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하고 국민 계층 간 갈등과 위화감은 커지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실직자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임금을 삭감하는 등 전반적으로 가계가 어려워지고, 심지어 끼니조차 거르는 결식아동까지 늘어난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적어도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정부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예산을 확보해 결식아동이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정렬/ 부산시 중구 보수동1

    ▶ 어린이 노예가 있다니…

    ‘목숨 건 노예노동…생지옥의 어린이’를 읽었다. 모든 범죄행위가 다 나쁘지만 어린이를 상대로 한 범죄는 특히 그렇다.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아직 자기 방어 수단이 미흡한 이들에게 가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지금 당장은 물론, 그들이 성장해도 결코 치유될 수 없는 한 인생의 파탄이라 해도 지나친 비약은 아닐 것이다.

    우리도 그저 바다 건너 남의 일이라고 손가락질 할 일이 못 된다. 아이를 매개로 육체노동이나 매춘을 강요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지만, 안전불감증에 걸린 어른들의 무관심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않다. 이것 또한 어찌 보면 또 하나의 아동학대이고,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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