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씩 TV에서 기자회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먼저 주인공이 하고 싶은 말을 한 뒤 기자들이 궁금한 것을 보충 질문하면 주인공은 거기에 답을 하고, 또 질문하면 또 답하고…를 계속한다. 영어문장의 흐름을 보면 영락없이 이것과 닮았다. 지난 시간에 하던 문장을 예로 들어보자. 태권도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치자.
먼저 주인공이 “Taekwondo has roots” (태권도는 뿌리들이 있습니다)라고 하면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할 것 같은가. 그렇지, “어디에 뿌리가 있느냐?”고 묻게 되어 있다. 그러면 답이 “in ancient Korean martial arts” (고대 한국의 무술에)라고 나온다. 그 다음에 주인공이 “and was created” (그리고 창설되었습니다)라고 하면, “언제 그랬냐?”고 질문이 나오고, 그러면 답이 “in 1957” (1957년에)라고 나온다.
이 개념을 가지고 다시 죽 이어서 읽어보자.
Taekwondo has roots / in ancient Korean martial arts / and was created / in 1957.
어떤가. 복잡하게 문법을 따질 것도 없고, 굳이 우리말로 번역할 것도 없이, 그냥 그대로 뜻이 들어오지 않는가. 기자들의 질문을 기다릴 것도 없이, 궁금할 만한 것에 대한 답이 저절로 척척 붙어 나온다. 바로 이것이 영문구성의 비밀이다. 그 다음은 더 재미있다.
Points are scored (점수가 득점된다) ------- 어떻게? by delivering strikes (타격들을 가함으로써)-- 어디에 대한 타격?to specific areas (특정 부위들에 대한)------ 어디의 특정 부위?on the opponent’s body(적의 몸통에)------- 예를 들면?the head (머리), abdomen (복부)----------- 또? and the sides of the body (그리고, 몸통의 옆구리)
자, 흐름을 느낄 수 있는지? 이번에는 죽 이어서 읽어보자. 질문까지 일부러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런 느낌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 나오는 추가 정보를 하나하나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읽어나가면 된다.
Points are scored / by delivering strikes / to specific areas / on the
opponent’s body / -- the head, / abdomen / and the sides / of the body. / (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