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 등 공기 매개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려면 기침이 날 때 입을 손수건이나 옷소매 안쪽으로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GETTYIMAGES
한국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요즘도 연간 1만8000명 내외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결핵은 한번 발생하면 환자 주변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와 치료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20세 이하 청소년 인구에서 매년 수백 명씩 환자가 생겨나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학교 내 전파 가능성 때문이다. 학생들이 하루 6~7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교실은 결핵이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다. 2012년 서울 강남 한 중학교에서 기침 증상을 보이던 학생이 결핵으로 확인돼 같은 교실 학생 전체가 검사를 받은 일도 있다.
마스크 착용, 환기도 중요
결핵은 초기 증상이 기침, 가래, 미열 등으로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문제는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교실, 사무실, 지하철 같은 공간에서 환자가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면 결핵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침 예절 준수다.코로나19 팬데믹 때 널리 알려졌듯이 기침이 나올 때 입을 손으로 가려선 안 된다. 병원체가 손을 통해 널리 퍼져나갈 수 있어서다. 기침이 나면 휴지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을 가리고, 바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이 규칙만 잘 지켜도 결핵균의 공기 전파와 접촉 전파 위험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침 예절을 공공 위생의 기본 규범으로 교육시킨다. 또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이와 더불어 수시로 환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공동체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결핵은 결코 과거 병이 아니다. 지금도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의 방심이 집단의 부담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기침 예절 준수가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기초적이고 현실적인 방역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