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한민국, AI 수도로 거듭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참석차 경북 경주를 찾은 젠슨 황 CEO를 접견하고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함께했다.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술 공동 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에게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은석 동아일보 기자
SK하이닉스‧삼성전자 HMB 납품 확대될 듯
엔비디아의 GPU 공급 확대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납품 물량 증가에 따른 선순환도 기대된다. 엔비디아 GPU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탑재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로선 첨단 GPU 공급처를 확보한 동시에 HBM 납품 실적을 올림으로써 윈윈할 수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제품‧공정 등 물리적 시스템을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설계‧운영에 활용하는 기술)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피지컬 AI 선도 국가’를 위해 엔비디아와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밝힌 대목도 눈에 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AI를 뜻한다. 피지컬 AI이 본격화되면 디지털 공간에서 쓰이던 AI가 물리적 실체를 갖고 산업 현장과 일상에까지 도입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다음 개척 분야는 피지컬 AI”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 주요 기업들과 연쇄적인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엔비디아‧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은 한국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MOU를 체결해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LG전자의 피지컬 AI,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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