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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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전격 타결로 문을 연 ‘2025 APEC 정상회의’

트럼프, 시진핑, 젠슨 황 등 글로벌 리더 경주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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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5-10-3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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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무궁화 대훈장은 상훈법상 최고 등급 훈장으로, 미국 대통령이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장 제작에는 금 190돈(약 712.5g), 은 110돈(약 412.5g)과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됐으며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 원(10월 29일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드린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척 아름다운 선물이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무궁화 대훈장은 상훈법상 최고 등급 훈장으로, 미국 대통령이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장 제작에는 금 190돈(약 712.5g), 은 110돈(약 412.5g)과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됐으며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 원(10월 29일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드린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척 아름다운 선물이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 ‘와우, 훌륭한 회담을 위한 아름다운 시작(Wow! Such a beautiful opening to a great meeting)’이라는 내용이다. 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 ‘와우, 훌륭한 회담을 위한 아름다운 시작(Wow! Such a beautiful opening to a great meeting)’이라는 내용이다. 대통령실 제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29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핵심 쟁점이던 3500억 달러(약 497조8000억 원) 규모 대미(對美) 투자 펀드에 한국이 2000억 달러(약 284조4600억 원)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나머지 1500억 달러는 양국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민간기업 주도로 투입된다. 당초 미국은 전액 ‘현금 선불(up front)’ 투자를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대안 제시와 미국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가 현 25%에서 일본과 같은 15% 수준으로 인하됐다. 

    10월 29일 ‘APEC CEO 서밋’을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APEC 주간을 맞아 세계 관심이 경주로 쏠리고 있다. 29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글로벌 경제 리더들도 모였다.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도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29일 오후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해 8개국 정상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29일 오후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해 8개국 정상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APEC 행사 비용은 개최국과 참가국이 나눠 부담한다. 회의장 시설 정비와 운영, 정상 만찬 등 공식 부대행사 진행, 정상급 인사 경호와 의전에 필요한 비용은 개최국이 부담한다. 각국 대표단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은 참가국이 직접 지불하는 게 원칙이다. 단, 개발도상국의 경우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받기도 한다.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은 21개 APEC 회원국 정상급 인사와 관료, 기업인 등이 참석하는 APEC 개최를 통해 한국이 신규 고용 1만4438명 창출 등 총 2조7715억 원에 이르는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수행차 한국을 찾은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0월 2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사진. 마스크팩, 클렌징 오일, 에센스 등 다양한 K-뷰티 상품 사진 위에 ‘한국 스킨케어 추천템들’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에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스타그램 @karolineleavitt 계정 캡처

    트럼프 대통령 수행차 한국을 찾은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0월 2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사진. 마스크팩, 클렌징 오일, 에센스 등 다양한 K-뷰티 상품 사진 위에 ‘한국 스킨케어 추천템들’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에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스타그램 @karolineleavitt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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