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자 툇마루에 쏟아지는 햇살 아래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자승童子僧
어디선가 산꿩이 울면
잠자던 계절은 기지개를 켜고
산천은 온통 초록으로 치장하는데
푸른 하늘엔
신선神仙의 하품 같은 두둥실 구름 한 점
임이여!
봄날은 그렇게 가더이다.
봄날이 지나간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인 마음에 구름 한 점이 지나간다. 구름이 봄이다. 비가 여름이고, 석양이 가을이다. 올봄엔 깊은 산으로 가고 싶다. 모든 건 지나고 나면 짧다. 봄은 더 짧아서 욕망과 사랑의 속성을 지녔다. ─ 원재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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