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 상자를 어깨에 메고 골목길을 속속들이 돌아다니던 찹쌀떡 장사꾼 소리는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그들이 들고 다니는, 금방 쪄낸 듯 따끈한 찹쌀떡과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메밀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추운 겨울밤을 견디게 해주는 작은 행복이자 정겨움이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찹쌀떡 장사꾼의 목소리와 정겨운 겨울밤 풍경이 그리워지는 이유다.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찹쌀떡(왼쪽)과 열량이 낮아 야식으로 제격인 메밀묵. [GettyImages]](https://dimg.donga.com/a/700/0/90/5/ugc/CDB/WEEKLY/Article/67/89/9f/b0/67899fb00979d2738276.jpg)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찹쌀떡(왼쪽)과 열량이 낮아 야식으로 제격인 메밀묵. [GettyImages]
찹쌀과 메밀 제철은 겨울
겨울 야식으로 왜 하필 찹쌀떡과 메밀묵을 먹었을까. 우선 찹쌀과 메일의 제철이 겨울이다. 늦가을 수확한 메밀의 고소함은 겨울에 가장 깊다. 찹쌀 맛이 가장 좋은 달 역시 한겨울인 1월이다. 찹쌀떡과 메밀묵 모두 가격이 저렴해 적은 비용으로도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 또한 야식으로서 인기 요인이었다.찹쌀떡과 메밀묵은 소화도 잘 된다. 찹쌀에는 아밀로펙틴이 많이 들어있다. 소화 효소에 쉽게 분해되는 물질이다. 또 메밀에는 글루텐이 없어 밀가루 음식을 소화하는 데 애를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단 아무리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도 야식을 먹었다면 적어도 2시간 이후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찹쌀떡과 메밀묵은 궁합도 훌륭하다. 찹쌀떡은 더운 성질, 메밀묵은 찬 성질을 지녀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메밀묵을 따뜻한 육수에 말아 먹으면 겨울철 몸을 녹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찹쌀떡도 쉽게 삼킬 수 있다.
특히 메밀묵은 포만감을 주지만 칼로리가 낮아 야식으로 제격이다. 메밀묵 100g당 열량은 50~60㎉에 불과하다. 체형 관리를 위해 모든 음식의 열량을 따지고 야식을 금기로 여기는 요즘 시대에도 기나긴 겨울밤 야식의 유혹은 참기 어렵다. 이때 메밀묵을 밤참으로 꺼내 먹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