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잠(心箴)
- 내 도를 완성하여 성현과 하나 되리
하늘은 높아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땅은 두터워 끝을 알 수 없네
그 사이 사람이란 큰 창고 안 낱알 같은 존재
끝없는 하늘을 우러러봐도 아득한 땅을 굽어봐도
몸으론 상대도 안 되고 힘으론 당해낼 수 없지만
오직 이 마음만은 지극히 텅 비어 있고 신령하여
모든 선을 다 갖추고 있고 온갖 이치 환히 빛내고 있네
마음 안에 요약하면 모든 것이 완전하고
변화시켜 나아가면 더없이 광대해져서
덕은 하늘만큼 높아지고 공은 땅만큼 넓어져서
하늘과 높음이 나란할 수 있고 땅과 두터움을 견줄 수 있네
이 한 몸 미약하지만 하늘땅과 나란히 삼재(三才) 되었네
셋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마음 때문이네
(중략)
신께서 보고 계시니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밤낮으로 부지런히 노력해서
혹시라도 어긋나는 일 없도록 해야
내 도가 완성되어 성현과 하나 되리
心箴
天之高兮 不可度也 地之厚兮 不可極也 藐爾吾人 稊在太倉
仰而蒼蒼 俯亦茫茫 體不可敵 力不可强
惟有此心 至虛至靈 百善俱備 萬理洞明
約之方寸 渾然無外 推而化之 浩浩其大
德崇乎天 業廣乎地 高可幷焉 厚亦配矣
一身雖微 參兩爲三 誰其參之 曰惟心兮
(중략)
神祗所臨 敢不戒懼
夙夜孜孜 思罔或違 吾道有造 聖賢同歸
조선시대 학자이며 숙종 계비 인현왕후(仁顯王后)의 아버지인 둔촌(屯村) 민유중(閔維重·1630~1687)이 지은 글입니다. 사람은 본성에서 우러나는 네 가지 마음씨, 사단(四端)을 갖추었습니다. 인(仁)에서 우러나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의(義)에서 우러나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예(禮)에서 우러나는 사양지심(辭讓之心), 지(智)에서 우러나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그것입니다. 이 텅 비어 밝고 영묘한 마음에 변화가 일어 넓고 넓은 세계를 이룹니다. 몸이야 큰 창고 안의 낱알 같은 작은 존재이지만, 마음은 하늘과 땅을 다 품을 수 있는 위대한 바탕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신께서 보고 계시니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神祗所臨 敢不戒懼
신지소림 감불계구
- 내 도를 완성하여 성현과 하나 되리
하늘은 높아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땅은 두터워 끝을 알 수 없네
그 사이 사람이란 큰 창고 안 낱알 같은 존재
끝없는 하늘을 우러러봐도 아득한 땅을 굽어봐도
몸으론 상대도 안 되고 힘으론 당해낼 수 없지만
오직 이 마음만은 지극히 텅 비어 있고 신령하여
모든 선을 다 갖추고 있고 온갖 이치 환히 빛내고 있네
마음 안에 요약하면 모든 것이 완전하고
변화시켜 나아가면 더없이 광대해져서
덕은 하늘만큼 높아지고 공은 땅만큼 넓어져서
하늘과 높음이 나란할 수 있고 땅과 두터움을 견줄 수 있네
이 한 몸 미약하지만 하늘땅과 나란히 삼재(三才) 되었네
셋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마음 때문이네
(중략)
신께서 보고 계시니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밤낮으로 부지런히 노력해서
혹시라도 어긋나는 일 없도록 해야
내 도가 완성되어 성현과 하나 되리
心箴
天之高兮 不可度也 地之厚兮 不可極也 藐爾吾人 稊在太倉
仰而蒼蒼 俯亦茫茫 體不可敵 力不可强
惟有此心 至虛至靈 百善俱備 萬理洞明
約之方寸 渾然無外 推而化之 浩浩其大
德崇乎天 業廣乎地 高可幷焉 厚亦配矣
一身雖微 參兩爲三 誰其參之 曰惟心兮
(중략)
神祗所臨 敢不戒懼
夙夜孜孜 思罔或違 吾道有造 聖賢同歸
조선시대 학자이며 숙종 계비 인현왕후(仁顯王后)의 아버지인 둔촌(屯村) 민유중(閔維重·1630~1687)이 지은 글입니다. 사람은 본성에서 우러나는 네 가지 마음씨, 사단(四端)을 갖추었습니다. 인(仁)에서 우러나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의(義)에서 우러나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예(禮)에서 우러나는 사양지심(辭讓之心), 지(智)에서 우러나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그것입니다. 이 텅 비어 밝고 영묘한 마음에 변화가 일어 넓고 넓은 세계를 이룹니다. 몸이야 큰 창고 안의 낱알 같은 작은 존재이지만, 마음은 하늘과 땅을 다 품을 수 있는 위대한 바탕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신께서 보고 계시니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神祗所臨 敢不戒懼
신지소림 감불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