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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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하나님의 교회, 국내외서 봉사활동 적극 펼쳐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6번째 수상…“세계가 주목”

  •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18-09-18 1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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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경기 시흥정왕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된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에 직장인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8월 경기 시흥정왕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된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에 직장인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근 ‘나홀로족’ ‘1인 체제’ 등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보다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 이른바 ‘관태기’(인간관계에서 권태기)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가족과 이웃, 사회가 아름답고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8월에는 바쁜 일상과 소통의 부재로 사회생활에 지친 직장인 청년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경기 시흥정왕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된 ‘직장인을 위한 힐링세미나’에는 수도권 일대 300여 명의 직장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본 행사인 세미나에서 감동적인 글귀와 문학작품을 통해 부모의 삶을 들여다보고, 직장인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가득한 부대행사장에서 웃음과 감동을 얻으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직장인 강신영(33·여) 씨는 “나와 비슷한 고충을 가진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 앞으로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 교회는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동안 국내 18개 지역에서 명사 초청 인성교육을 개최했다. 청소년과 학부모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인성교육에선 학교폭력 예방, 창의융합시대 교육, 대인관계, 공동체 의식 등 10대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활동

    안소연(18) 양은 “사춘기라는 핑계로 가족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점을 돌아보게 됐다”며 “강연을 통해 내 청소년기를 가족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승현(44·여) 씨는 “항상 아들이 올바로 성장하길 바라는 조바심 속에 살았다. 강연을 통해 더디고 부족해 보일지라도 아이 스스로도 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가족과 이웃, 지역 사회 등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구호 △평등실현 △교육진흥 △환경보전 △인류화합 등 5대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깨끗이 하는 환경정화운동, 헌혈운동, 소외이웃돕기, 복지시설 자원봉사, 농촌일손 돕기, 교육 지원, 재난구호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 때는 연인원 1380여 명이 60여 일간 무료급식 봉사를 펼쳤고, 이재민 구호에 써달라며 포항시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는 44일간 1만5000명분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부들이 자식 같은 농작물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자,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은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를 찾아가 농사일을 도왔다. 7월 중순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옥수수농장에서 작물 수확에 일손을 보태기도 했다. 9월 중순부터는 소외 이웃을 위해 추석맞이 이웃돕기 물품 기증 활동을 개시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 신도들도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번 여름, 엄청난 폭우와 태풍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서남부 지역 이웃들을 위해 일본지역 신자들은 그중 가장 피해가 심각한 구라시키시 마비초 재해대피소로 달려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제 등 구호품을 지원하고, 대피소 내외부 대청소에 나섰다. 북반구에 폭염이 맹위를 떨칠 때, 지구 반대편 페루는 한파로 고통받았다. 이에 8월 5일, 페루 포셋 하나님의 교회는 한파 피해민을 돕기 위한 자선연주회를 개최했다. 마쿠사니 구청과 연계해 이 연주회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350채의 이불과 400벌의 겨울 외투를 피해민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2015년 네팔 지진 때는 이재민에게 천막과 양식, 물 등 1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품을 기증하고, 연인원 1만5000명의 현지 신자들이 710여 곳에서 재해복구 및 구호활동을 벌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어머니의 학교(Mother’s School)’ 프로젝트를 통해 네팔의 학교 재건에도 나서, 2016년 2개의 학교 건물을 준공해 기증했다. 이 밖에도 페루·아이티·뉴질랜드 지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에콰도르 화산 폭발, 필리핀 태풍, 미국 토네이도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재난구호에도 신자들이 나선 바 있다.

    ‘아세즈’ ‘아세즈 와오’ 청년 활동도 두드러져

    지난해 말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UN SDGs 이행을 위한 2017 ASEZ 국제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

    지난해 말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UN SDGs 이행을 위한 2017 ASEZ 국제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

    이처럼 전 세계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교회 측은 “국가와 민족, 언어,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 사는 가족과 다름없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70억 지구촌 가족과 나누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도 자원봉사에 앞장선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와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 와오(ASEZ WAO)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캠퍼스와 직장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문화교류, 긴급구호 등 자원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주요 이슈에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를 널리 알리기 위한 포럼, 캠페인 등도 적극 진행한다. 지난해 말 ASEZ가 개최한 ‘UN SDGs 이행을 위한 2017 ASEZ 국제포럼’도 한국에서 시작해 아르헨티나, 미국, 인도 등 9개국으로 퍼져나가며 전 세계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8월 페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한파 피해민을 위한 자선연주회를 개최해 모은 기금으로 따뜻한 이불과 겨울 외투를 마련해 한파 피해민들에게 전달했다(왼쪽). 지난 여름 하나님의 교회 일본 신자들은 폭우 피해가 가장 심했던 구라시키 마비쵸 재해대피소를 찾아 피해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

    8월 페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한파 피해민을 위한 자선연주회를 개최해 모은 기금으로 따뜻한 이불과 겨울 외투를 마련해 한파 피해민들에게 전달했다(왼쪽). 지난 여름 하나님의 교회 일본 신자들은 폭우 피해가 가장 심했던 구라시키 마비쵸 재해대피소를 찾아 피해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매년 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는데, 8월에도 한국에서 240여 명의 아세즈 회원들이 26개국 36개 도시를, 150여 명의 아세즈 와오 회원들이 19개국 30개 도시를 방문했다. 아세즈는 인권이 보호받고 평화가 보장되는 사회를 구축하고자 환경이나 범죄 예방을 주제로 한 의식 증진 세미나 ‘어머니의 학교(Mother’s School)’,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정화활동 ‘어머니의 거리(Mother’s Street)’ 등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최근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문제가 국제적 화두다. 8월 19일 인도 푸네에서는 ‘비닐·플라스틱류 사용금지 캠페인’이 개최됐는데, 이 캠페인에 한국과 현지 아세즈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해 주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였다. 

    아세즈 와오는 현지 회원들과 힘을 합쳐 실천을 통한 환경문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쓰레기를 치우는 기본적인 거리정화 활동을 비롯해 벽화 그리기, 나무 심기 등을 진행한다. 태국 방콕에서는 구청과 연계해 랏프라우초교를 방문, 교내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휴가 때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한 이슬비 씨는 “우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현지인들을 보고 큰 행복감을 느꼈다”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낸 휴가였다”고 말했다. 

    8월 28일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부부가 아세즈(ASEZ) 한국 대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브라질 대통령궁]

    8월 28일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부부가 아세즈(ASEZ) 한국 대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브라질 대통령궁]

    8월 28일에는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브라질 연방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최한 ‘국가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부부와 니키 파비앙시크 유엔 브라질 주재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보인 단체들이 모여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곳에 한국 아세즈 회원들이 초청받았다. 국무총리, 유엔 브라질 주재 대표, 교육장관의 연설에 이어 아세즈 회원들이 기념식을 축하하며 한국 전통 부채춤 공연을 펼쳤다. 

    대학생들은 행사 후 대통령 부부에게 한국 전통문화가 담긴 선물을 아세즈 배지와 함께 전달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하나님의 교회가 175개국에 설립돼 있다니 매우 놀랍다. (진정성 있는 봉사에)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하나님의 교회도 수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각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네팔에서는 대통령이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한 바 있으며, 브라질 산투안드레시청, 인도 방갈로르시청, 남아프리카공화국 츠와네시청 등 지자체 및 관공서, 대학교와 61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더욱 다각적인 활동을 위한 국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의 선행은 끊임없는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 등으로부터 2500회 넘는 상을 받았다. 올해 중순에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한 차례 더 받아 총 6차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한 개인 및 단체에 주어지는 영예로, 활동 시간에 따라 동상·은상·금상으로 구분된다. 단체 부문 최고상은 금상이다. 

    국내에서는 3대 정부로부터 정부 포장, 대통령 단체표창,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행정안전부장관 단체표창, 보건복지부장관 단체표창 등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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