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b/9b/52/a5/5b9b52a51ef5d2738de6.jpg)
[사진 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원로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늘푸른연극제’가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인공은 연극인 권성덕(78), 전무송(77), 오영수(74)와 연출가 강영걸(75), 전승환(75), 극작가 김영무(75)다. 연극제는 9월 16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지금은 연극제의 마지막 공연 ‘피고지고 피고지고’가 상연 중이다. 극작가 이만희의 대표작인 ‘피고지고 피고지고’는 1993년 초연, 97년 재연을 거쳐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 국립극단 최고 흥행작. 연출가 강영걸, 배우 오영수를 중심으로 뭉친 초연 멤버들은 연륜과 관록의 저력을 과시하며 원로로서 입지를 다시금 입증했다.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에는 장면마다 보이지 않는 많은 우리 이야기가 농축돼 있다. “어떻게 살아야 괜찮은지 아주 평범하게 풀었다”고 밝힌 강영걸 연출은 인간다움을 좀 더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그려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극중 배역 ‘국전’의 나이를 훌쩍 넘긴 배우 오영수는 자연스러운 명연기를 선사하고, 관객들의 입에선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혼잣말이 튀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