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 ‘황태자 루돌프’라는 이름으로 2012년 선을 보였는데 제목만 보면 ‘황태자’보다 ‘산타클로스’가 먼저 떠올라서 이번에 제목을 바꿨답니다. 바뀐 제목이 확실히 더 로맨틱하네요.
12월 8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 제2 연습실에서 공개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엑소(EXO)의 리더인 수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커졌는데요. 앞서 엑소 멤버 가운데 백현과 첸이 뮤지컬에 도전한 바 있죠. 이번 시츠프로브는 수호가 카메라 앞에서 처음 연기를 선보이는 자리라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사진기자에게 엑소 수호의 노래 실력과 비주얼에 대해 물었습니다. 황태자 역할에 어울릴 것 같은지 말이죠.
사진기자: “일단 잘생겼잖아요. 조각상 같은 느낌에 왕자 같은 이미지라 배역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듀엣곡과 합창곡을 불렀는데 노래도 괜찮았어요. 많은 카메라 앞에서도 떨지 않고 베테랑처럼 연기하더라고요. 남자다운 눈썹과 콧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찾는 김에 2017 AAA(Asia Artist Awards) 레드카펫을 밟은 수호의 모습과 2015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 기자간담회 때 사진기자가 찍은 수호의 사진도 뒤적거려봤습니다. 비주얼 클래스는 영원하네요.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엑소는 12월 21일 겨울 스페셜 앨범 ‘유니버스(Universe)’를 발매하고 새로운 곡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엑소의 훈훈한 리더 수호가 이번 뮤지컬을 통해 엑소엘(EXO-L)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호를 비롯해 인피니트 성규, 하이라이트 손동운 등 아이돌들의 뮤지컬 도전기는 주간동아 1118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기자들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아일보 출판국 사진기자들은 매월 발행되는 신동아와 여성동아, 매주 발행되는 주간동아에 넣을 사진을 찍고자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들고 언제 어디든 출동하기 때문이지요. 기관총 쏘듯 셔터를 눌러대고, 바닥에 드러눕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일상인 사진기자들의 외장하드를 뒤적뒤적거려봤습니다. 그곳엔 지면에 싣지 못한 사진이 가득하거든요. 비트코인 채굴하듯 열심히 캐낸 양질의 사진을 대방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