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3

2005.12.06

연극 ‘이’ 外

  • 입력2005-12-05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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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이’ 外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새로 문을 연 공연 전문극장 ‘용’에서 2001년 동아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쓴 연극 ‘이’를 공연한다. ‘이’는 조선시대에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말로, 연극에서는 연산군이 자신이 사랑하는 광대 공길을 부르는 호칭이다.

    중종반정이 있기까지 12년 동안 왕위에 있은 연산은 모성 결핍과 정쟁 속에 비틀린 성격을 갖게 되고 두 번의 사화를 통해 많은 사람을 죽인다. 이 연극은 이러한 연산이 광대극을 좋아했으며, 광대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연산을 둘러싸고 질투의 화신 녹수와 공길은 상대를 제거하고자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다. ‘이’는 12월에 개봉하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기도 하다. 연극계의 젊은 기대주인 김태웅이 연출을 맡고, 연극과 영화를 오가는 배우 이남희·박정환 등이 출연한다. 12월6~21일. 문의 및 예약 1544-5955.

    At the Moment of Exposure

    연극 ‘이’ 外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기계식 카메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At the Moment of Exposure(노출의 순간)’는 1928년에 처음 생산된 독일의 기계식 카메라 ‘롤라이플렉스(rolleiflex)’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처음 여는 전시로, 전업 사진가는 물론이며 일반 회사원과 사진 마니아로 유명한 영화배우 배두나 등 모두 17명이 참여한다. 사진작가 최민호는 매우 동양적인 이미지를, 패션사진가 한홍일은 패션의 수공예적 가치를 강조한 사진 등 이른바 ‘롤라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롤라이플렉스’는 사세가 기울어 현재 삼성 소유이나 카메라 역사상 가장 인간과의 교감이 탁월했던 카메라로 평가받는다. 11월25일~12월6일, 웅갤러리(02-546-2710).



    연극 ‘이’ 外
    허은영 개인전

    작가 허은영은 작고 주름진 씨앗 속에 담긴 무한한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온 작가. 작가는 스스로 씨앗이 되어 꿈을 꾸며, 탄생의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낯선 세상에 대해 공포심을 갖기도 한다. 홍익대 회화과를 나온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흙의 질감을 살린 씨에 대한 ‘명상’ 연작을 전시한다. 12월6~12일, 끄세주 화랑(02-332-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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