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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실사구시 사회공헌

‘투명우산 나눔’ ‘주니어 공학교실’…현대모비스 중국 지역사회와 연대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세계로 뻗어가는 실사구시 사회공헌

세계로 뻗어가는 실사구시 사회공헌

베이징 현대모비스 제1기 투명우산 나눔식.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유럽, 중동, 미국, 인도 사업장에서 재난복구 성금 지원, 사회적 소외계층 지원, 중고물품 기부, 문화 교류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이유는 자동차 부품 분야의 국가 대표기업으로서 한층 커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6위에 올랐고, 100억불 수출탑을 수상할 만큼 성장했다. 2011년 26조 원대였던 연매출은 지난해 36조 원대로 늘어났다. 2005년 이전까지 세계 3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괄목상대한 성장세다. 2002년 중국 베이징과 장쑤 지역 해외 공장에서 시작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화는 현재 전 세계 27개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여타 지역은 물론, 멕시코와 체코 등지에도 신공장을 건설하거나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생산과 판매 거점이 생기다 보니 임직원의 지역적,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도 많아졌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국내외 2만3000여 명 임직원 중 해외 임직원 수는 약 64% 수준인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1.2%가량 증가한 수치다.

어린이의 빗길 안전을 걱정하는 기업

사업 규모와 입지가 강화되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도 글로벌화했다. 글로벌 사회공헌도 현대모비스의 경영이념과 사회공헌 철학이 반영된 ‘4대 무브’가 구심점이 되고 있다. 4대 무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콘셉트로, 현대모비스의 사회책임 전담조직이 설치된 2010년 이래 사회공헌의 핵심이 되고 있다. 4대 무브는 ‘세이프무브’(투명우산 나눔 활동), ‘그린무브’(현대모비스 숲 조성), ‘해피무브’(주니어 공학교실), ‘이지무브’(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를 가리킨다.



현대모비스 4대 무브의 특징은 기업 강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9개 법인이 있는 중국의 경우 4대 무브 가운데 세이프무브와 해피무브를 통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 문제,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로, 2013년 한 해 14세 이하 교통사고 발생 건은 2만2530명에 달한다. 이 중 취학 연령대인 저학년의 사망 비중은 초등학교 1학년 28.6%, 2·3학년 19.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중국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1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베이징에서만 하루 평균 30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세이프무브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천 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명우산 나눔 활동’을 실시한 것.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최고 품질의 안전우산’은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우산 테두리가 불빛을 반사해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했으며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게 했다.

투명우산 나눔 활동은 국내에선 이미 2010년부터 시작됐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투명우산 10만여 개를 전국 초등학교와 어린이 시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까지 합하면 배포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는 60만 개를 돌파할 예정이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900개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까지 중국에 시범적으로 지급된 투명우산만 2만5000여 개에 달한다.

5월 27일 현대모비스는 베이징모비스에서 제2기 투명우산 나눔을 진행해 1만5000여 개의 투명우산을 배포하는 한편, 인근 소학교 학생과 교사 300여 명을 베이징모비스 모듈 공장으로 초청해 투어를 진행했다. 중국 지역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나눔 행사였다. 이번 베이징모비스 투명우산 나눔을 시작으로 6월 중 상하이모비스, 장쑤모비스, 우시모비스에서 총 2만7000여 개 투명우산을 나눌 계획이다. 한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에 제작 배포된 7분 분량의 ‘교통안전교육 애니메이션’을 글로벌 언어로 번안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실사구시 사회공헌

베이징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강사교육. 강의를 듣고 있는 베이징 시내 어린이들. 베이징 현대모비스 제1기 투명우산 나눔 현장 투어(왼쪽부터).

중국을 사로잡은 주니어 공학교실

현대모비스가 해피무브 일환으로 중국에서 전개하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로 중국의 교육열은 우리나라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사교육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연간 180조 원. 중국에선 특히 이공계의 인기가 좋다. 이공계 졸업 신입사원의 급여가 타 전공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호응이 높은 주니어 공학교실을 중국으로 확대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양질의 교육에 대한 요구와 과학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맞물린 것이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어린이들에게 과학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는 임직원 재능기부 과학수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만 국내 35개 학교에서 어린이 6109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장쑤 지역에서 시작해 올해 베이징으로 확대됐다. 6월 8일에는 베이징 순의구 제1중학 부속 소학교 4~5학년 어린이 160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3회, 내년부터는 6회에 걸쳐 정규 수업을 베이징 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주니어 공학교실 강의를 국내에선 주로 임직원들이 했으나 중국에선 현지 대학생들이 하고 있다. 현지 어린이들과 쉽게 융화할 수 있는 강사단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도 있지만 중국 내 우수 인력에게 기업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실제 지난해 장쑤 지역에서 열린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옌청공과대 자동차엔지니어링 학부 학생 10여 명이 강사로 참여했으며 올해 베이징 공학교실의 경우 베이징교통대 이공계 전공 학생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학생 강사단은 본수업에 앞서 ‘태양 에너지 자동차’ ‘장애물을 만나면 멈추는 자동차’ 등 선별된 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이론과 강의 방법 교육도 받았다.

처음 접하는 실습형 과학교육에 대한 중국 현지의 호응과 만족도는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주니어 공학교실에 지원한 한 자원봉사자는 “많은 아이가 수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수업이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상하이모비스와 중국 내 다른 법인에서도 주니어 공학교실을 정착해나가는 한편, 향후 유럽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간동아 2015.06.22 993호 (p46~47)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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