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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한일관계, 이렇게 풀어라’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NEAR재단 편저/ 김영사/ 476쪽/ 2만2000원

19세기 일본은 재빨리 서구의 기술과 문명을 수용해 근대화에 성공한 반면, 그렇지 못한 조선은 일본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후 일본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 대해 우월적 편견을 유지했고, 이러한 서열 관념에 기반을 둔 한반도 인식은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됐다. 한편 조선 말기 개화파에게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선망과 모방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자 이내 감탄은 증오로 바뀌었다. 일본은 한반도를 착취하는 제국주의 악마로서 증오의 대상이었고, 그런 인식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맞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바뀌었다. 근대화 선발 국가로서 누리던 여유와 우월감이 사라진 일본은 중진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여기에 전전(戰前) 세대가 퇴장함에 따라 식민 지배에 대한 속죄 의식 같은 것도 설 자리를 잃었고, 그 대신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민족이나 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와 혐한 운동 같은 시대 역행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한 기대나 선망이 사라진 지 오래인 한국에선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을 비난하기보다 경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요약하자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오모네리(치켜세우기)는 아나도리(경멸하기)로 변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일 선망은 경시와 불신으로 바뀌고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한국과 일본의 이중적 상호 인식에서 출발한다.

2014년 여름, 제주에서 ‘위기의 한일관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일 지식인 2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2015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앞두고 과거사, 영유권 문제 등 난마처럼 얽힌 한일관계를 풀어낼 묘안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그 결과물인 ‘한일관계, 이렇게 풀어라’는 외교·안보, 정치·사회·문화, 경제, 역사 등 크게 4가지 관점에서 한일관계, 나아가 동북아 지역 전체의 이해관계를 두루 살펴봤다는 점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지금 당장 경영전략 공부하라

김남국 지음/ 한빛비즈/ 352쪽/ 1만8500원




‘동아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인 저자는 21가지 최신 전략 프레임워크를 내·외부 환경 분석,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신사업, 사업 경쟁력 강화, 혁신이란 4개 분야로 분류해 각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혁명의 맛

가쓰미 요이치 지음/ 임정은 옮김/ 교양인/ 352쪽/ 1만6000원


청나라 건륭제가 즐긴 남방 요리, 서태후의 상어 지느러미, 마오쩌둥이 사랑한 매운 ‘혁명의 맛’과 문화혁명 시기 ‘평등의 맛’까지 식탁에 깃든 중국사를 다뤘다. 특히 9장 ‘고추와 쓰촨 요리의 탄생’은 한국어판에 추가한 것이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 1, 2

조용헌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1권 424쪽, 2권 376쪽/ 각 권 1만6000원


저자는 ‘방외지사(方外之士)’를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자연에서 제2의 인생을 찾은 귀거래사, 서예·한의학·공예 등 한길을 가는 구도자 등 25명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통일은 오고 있는가

나필열 지음/ 미래의창/ 240쪽/ 1만3000원


저자가 제시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제3의 길은 영세중립화, 홍중사상, 민주적 사회주의, 의원내각제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영세중립화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의 이해득실을 조정할 수 있는 방책이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대한민국 박물관 기행

배기동 지음/ 책문/ 584쪽/ 1만9800원


‘전곡리 구석기 유적’ 발굴 및 조사로 전 세계 구석기 교과서의 내용을 바꾼 고고인류학자가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우리 문화와 전통기술, 자연과 인간, 치료의 역사, 발명과 발견 등 8개 테마로 41곳의 박물관을 소개했다.

단절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이공대생을 위한 수학특강

박석재 지음/ 보누스/ 584쪽/ 1만8000원


블랙홀 박사로 유명한 저자가 학점 위기에 빠진 50만 명의 이공대생을 위해 수학과 물리학을 동시에 완성하는 신개념 공부법을 제시했다. 고등학교 수준의 벡터부터 블랙홀, 천체물리학까지 18강좌를 통합적으로 기술했다.



주간동아 2015.01.19 972호 (p78~78)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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