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34

2014.04.21

화보

  • 글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사진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입력2014-04-21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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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여! 이럴 수는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딸, 아들 어디 있니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애끊는 가족의 통곡과 슬픔은

    자식을 삼킨 바다보다 더 크고 깊다.



    거꾸로 박힌 참담한 여객선,

    국민의 피도 거꾸로 솟구치고

    심장은 속절없이 녹아내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절한 기도로 힘을 보태는 것.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제발 살아서 돌아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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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4월 16일 오전 9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325명) 등 47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179명이 구조되고, 25명은 사망했다. 생사가 확인 되지 않은 실종자는 271명에 이른다(18일 오전 1시 현재).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형 사고에 아까운 젊음은 스러지고 대한 민국은 할 말을 잃었다. 이번에도 어처구니없는 안전 불감증에 주먹구구식 대처도 여전했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끝낼 수 있을까. 올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 운동장에 모인 안산지역 고교생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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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월 16일 저녁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해양경찰(해경) 경비함정과 고속단정들이 밤하늘에 조명탄을 발사하며 야간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2 제주 수학여행길에 사고를 당해 실종된 학생들 소식을 기다리며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통곡하고 있다.

    3 선박과 헬기 등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과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4 해경과 군 당국이 헬기와 경비정,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5 진도실내체육관 앞마당에 붙은 구조자 명단을 확인한 피해자 가족이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6 4월 17일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에서 구조돼 부모를 찾는 다섯 살 권지연 양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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