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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유치가 도시 살리는 특효약이다

이제는 Visitor Economy 시대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방문객 유치가 도시 살리는 특효약이다

방문객 유치가 도시 살리는 특효약이다

오경묵 지음/ 밝은사람들/ 280쪽/ 1만5000원

일찍이 제조업 쇠퇴를 경험한 전 세계 많은 도시는 도시 재생을 위해 전시컨벤션과 문화산업을 통한 ‘방문자 경제(Visitor Economy)’를 추구한다.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 등이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전시컨벤션관광의 발전전략을 추구한다면, 필라델피아와 버밍햄 등은 전시컨벤션과 문화산업 주도로 도시 재생에 성공했다. 지금도 많은 도시가 방문자를 유치하려고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대구 엑스코 브랜드전시팀장으로 일하는 저자도 전시컨벤션산업에 주목한다. 도시에 사람과 정보, 새로운 사상을 유입시켜 변화를 이끄는 데 컨벤션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전시컨벤션산업은 홀로서기가 아닌 예술축제나 테마거리, 창작촌 등 도시의 장점을 흡수하고 도시와 협력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시산업은 전시장치산업이 수반되고 기업이 홍보마케팅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기업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국제회의 개최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100억~200억 원을 지출할 정도로 기업이 전시회를 국제적인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삼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방문자 경제’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전시컨벤션은 물론 비즈니스 투어, 음악·미술·무용 축제, 스포츠 이벤트, 테마관광, 특색 있는 거리가 그것이다. 도시가 살아나려면 무엇보다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것이 먼저다. 그런 다음 도시의 숨은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바이어가 비즈니스를 위해 잠시 방문한 도시가 역사적 혹은 문화적 향기로 가득하다면, 그는 다음에 바이어가 아닌 관광객 신분으로 가족과 함께 그 도시를 다시 찾을 수도 있다.

저자는 “전시컨벤션산업이 3차 산업의 일부가 아닌 6차 산업”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역사성을 지닌 지방도시가 전시컨벤션산업과 다양한 테마관광을 융합, 접목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방문객 유치, 즉 6차 산업적 시각에서 접근하면 대구의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또는 대구의 특화산업인 안경이나 섬유 전시회 등 다양한 분야와 함께 지방도시를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현대 도시는 ‘기업 경제’와 ‘방문자 경제’ 두 가지 축으로 움직인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거대한 단지를 개발하는 빅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재생과 경제 회생을 꾀한다. 모두 성공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방문자 경제’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 베로나는 인구가 겨우 26만 명이다. 하지만 매년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6~8월이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 120만~150만 명이 몰려든다. 2000년 전 지은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서 펼치는 장엄한 야외오페라로 얻는 직접적인 수입은 한 해 9000만 유로에 달한다.

전시컨벤션산업은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브랜드를 알리는 구실을 한다. 세계 500여 개 도시에 1100개 가까운 전시컨벤션센터가 있으며, 해마다 새로운 컨벤션센터가 속속 생겨나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찾아가보고 싶은, 머물고 싶은 곳이 되면 도시 경쟁력은 저절로 살아난다.



주간동아 843호 (p68~68)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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