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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보다 ‘안전’ 험한 길도 잘 달린다

스바루 CUV 아웃백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첨단보다 ‘안전’ 험한 길도 잘 달린다

첨단보다 ‘안전’ 험한 길도 잘 달린다
스바루(Subaru)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고집 있는 장인이 만들고 마니아가 즐겨 타는 자동차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차의 기본 가치를 ‘주행의 즐거움’에 두는 스바루는 첨단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만의 색깔로 자동차를 만든다.

스바루를 생산하는 일본 후지중공업은 1953년 설립됐으며 1972년 세계 최초로 4륜 구동 자동차를 양산한 기업이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대칭형 AWD(All Wheel Drive) 시스템을 완성했다. 1990년대 초반 터보차지 엔진에 AWD 시스템을 적용한 왜건을 처음 선보인 뒤, 1990년대 중반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기능성을 결합한 CUV(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변형시켰다.

#도심은 물론 험난한 길도 잘 달리는 아웃백

스바루의 대표 CUV인 아웃백(Outback)은 2010년 미국에서 9만3148대가 팔려 스바루 브랜드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땅’을 의미하는 아웃백이라는 이름은 도심은 물론, 어떤 험난한 지형에서도 거침없이 달린다는 역동적인 의미를 담았다.

1994년 미국 뉴욕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1세대 아웃백은 스바루의 세단 레거시에 SUV를 결합한 ‘레거시 그랜드 왜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한 것이다. 이후 ‘레거시 랭카스터’를 거쳐 2000년대 초반 레거시와 완전히 결별하고 독립 라인을 갖췄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09년 4월 뉴욕오토쇼에서 데뷔한 아웃백 4세대 모델로 2011년형이다. 아웃백을 대표하는 단어는 여러 개 있지만 먼저 손꼽히는 것은 ‘안전’이다.

#충돌 시 프레임이 V자로 접혀 충격 흡수

환형 강화프레임으로 제작한 몸체는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인다. 정면에서 충돌하면 프레임이 V자로 접히면서 동력장치가 아래로 밀려 들어간다. 따라서 엔진이 뒤로 밀려나는 거리가 늘어나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감소하고, 그나마도 강화프레임에서 대부분 흡수한다.

여기에 B필러와 사이드실(Side Sills)을 고강도 강철로 만들어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한다. 6개의 에어백과 경추보호 시스템도 갖췄다. 이 덕분에 아웃백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가장 안전한 차’로 2011년을 포함해 3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 주말 이틀간 아웃백3.6에 어른 4명을 태우고 대전과 전북 무주군 주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왕복 4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했다.

#세단 같은 SUV 단단하고 부드러워

첨단보다 ‘안전’ 험한 길도 잘 달린다
출발하기 전 외부를 꼼꼼히 살폈다. 차고는 낮고 차체가 상당히 길어 마치 지붕을 높인 대형 세단처럼 보였다. 실제로 기아차 스포티지R와 비교할 때 전장이 34cm나 길다.

앞모습은 거친 SUV가 아닌, 부드러운 세단 느낌이다. 안전을 중시한 두툼한 범퍼가 단단해 보였다. 범퍼와 분리된 느낌의 안개등이 아래에 달렸고, 전조등이 날카롭게 뻗어 있어 공격적이다.

옆은 펜더에 볼륨을 줘 뒤쪽으로 길게 늘였으며, 뒤는 범퍼를 높여 강하고 역동적인 느낌이다. 위로 열리는 뒷문은 알루미늄이 아닌 단단한 강철로 만들어 강성을 높였고 머플러는 잘 보이지 않게 숨겼다.

아웃백의 실내는 여유로운 편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간격이 넓다. 특히 앞좌석 뒷부분을 움푹 파이게 설계해 뒷좌석 탑승자의 무릎 공간을 늘렸다. 장거리 운전에도 탑승자가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쾌적했다. 그러나 디자인 측면에서는 최근 트렌드인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하고 기능을 우선시한 실내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린다. 트렁크는 526ℓ로 골프백 4개가 넉넉히 들어간다.

#커브길 밸런스 뛰어난 박서엔진

3630cc 수평대향 6기통 DOHC 박서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60마력에 최대토크는 34.2kg·m이다. 박서엔진의 특징은 주행 시 잘 드러났다. 차가 기울어지는 커브길을 빠르게 달려도 균형을 잘 잡아줘 안전성이 높았다.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주며 잘 달렸다. 날카롭게 밀어 붙이거나 힘이 넘치는 느낌은 없었지만 가속페달의 응답성도 정확했다. 어지간한 세단보다 조용한 실내 정숙성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상시 4륜구동으로 험한 길도 두렵지 않다.

#높은 연비와 5단 변속기는 개선해야

아웃백은 장점이 많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미국을 겨냥해서인지 연비가 좋지 않다. 요즘 소비자는 차를 선택할 때 주행성능과 연비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아웃백의 공인연비는 9.1km/ℓ. 하지만 직접 운행한 결과 7km/ℓ대를 기록했다. 휘발유 사용을 감안하면 연료비가 부담스럽다.

5단 자동변속기는 아웃백의 배기량을 생각할 때 조금 부족하다. 최근 출시되는 대형차는 8단까지 채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약 5년 뒤면 10단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다양한 편의장치도 아쉽다.

아웃백 판매가격은 2.5모델이 4290만 원이며, 3.6모델은 4790만 원이다.

첨단보다 ‘안전’ 험한 길도 잘 달린다

여유로운 아웃백의 트렁크와 앞 좌석.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추구했다.





주간동아 2012.01.02 819호 (p56~57)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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