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5

2011.02.21

가족 같은 반려동물에 고품격 의료서비스 제공

이리온 동물의료원 문재봉 대표원장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1-02-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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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같은 반려동물에 고품격 의료서비스 제공
    올 2월 초 서울 청담동에 2314㎡(7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반려동물 전문서비스 공간이 문을 열었다. (주)DBS의 이리온이 바로 그곳. 이곳에서 동물의료원을 운영 중인 문재봉(43) 대표원장은 “반려동물에게도 이제 고품질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한다. 중견기업인 대한제분이 출자해 만든 이리온은 동물의료원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미용실, 스파, 유치원, 트레이닝 센터 등의 최고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문 대표원장이 이끄는 동물의료원은 첨단 의료시설과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겸비해 부러움을 산다.

    현재 반려(伴侶)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국내에만 400만 가구. 기르는 개, 고양이 수만도 530만 마리에 이른다. 고령화,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반려동물 양육을 원하는 가정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이리온은 이런 상황에 발맞춰 대한제분의 출자를 받아 ‘반려동물과 가족을 위한 행복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0년 초 붐이 일면서 키우기 시작한 반려동물이 고령이 됐습니다. 비만, 당뇨병, 암 등으로 고생하는 동물이 늘면서 이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전문 동물병원의 수요가 증가했죠.”

    문 대표원장은 동물병원도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의료원처럼 실력과 서비스를 겸비한 프리미엄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반려동물도 명실상부한 가족 구성원 취급을 받습니다. 가족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비싼 치료비를 부담한다면 억울하고 답답하겠죠.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죠.”



    이리온 동물의료원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는 물론 재활, 통증의학과 등 반려동물에 필요한 다양한 진료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늘어나는 고양이에 대한 진료 수요에 맞춰 고양이 클리닉도 설치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질병의 진단을 위한 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도입 예정), 초음파 진단장비 등 첨단 장비도 갖추고 있다.

    문 대표원장은 “반려동물을 단순히 애완용 동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서울대 동물병원 등 대학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근 소형 동물병원들과의 연계 진료를 통해 의학적 발전과 동물병원 산업발전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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