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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지칠 줄 모르는 활력 충전 ‘레드푸드’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한 ‘파이토 컬러’ 음식 제안 ④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지칠 줄 모르는 활력 충전 ‘레드푸드’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 사흘째 죽고 싶다’는 현대인의 바람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지금껏 건강에 대한 관심은 ‘99세까지 살기 위한’ 웰빙(well being·참살이)에 집중됐지만, 이젠 단 며칠을 살아도 ‘팔팔하게’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야흐로 ‘웰에이징(well-aging)’ 시대.

웰에이징을 위해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채소, 과일 등 컬러푸드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컬러푸드에는 제7의 영양소로 불리는 식물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톱 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지난 10월부터 ‘파이토(Phyto·식물) 컬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주간동아’는 뉴트리라이트와 공동으로 웰에이징을 위한 ‘파이토 컬러 식습관’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없는 것은 매일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다.”

지난 7월 미국 브리그험 대학 연구팀이 의과학 전문지인 ‘PLoS Medicine reports’ 저널에 밝힌 것으로, 연구팀은 7년 동안 3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 150종의 연구를 한 끝에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존재도 나 자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오키나와의 류큐 의과대학 교수 등이 집필한 ‘오키나와 프로그램’을 보면 오키나와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25년 동안 추적한 결과, 그들의 공통적인 장수 비결은 건강한 식습관 외에 많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댄스, 무예 등을 즐기며 주변 사람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활력 있는 삶을 저해하는 요소는 성격적인 원인, 스트레스, 신체적 건강상태 등이었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무기력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력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의 피로감과 흥미나 의욕 저하, 외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정서적 피로감이다. 이것이 타인과의 교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활력을 떨어뜨리는 이러한 요인을 예방하려면 정신적인 노력과 함께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컬러푸드 중에서는 레드푸드가 활력을 높이는 데 제격이다. 레드푸드에 다량 함유된 식물영양소인 리코펜, 멜라토닌, 펙틴 등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피로감을 없애고 남성을 남성답게, 여성을 여성답게 해준다. 레드푸드의 대표적 식품이 토마토, 사과, 석류, 고추다.

남성 활력의 비밀, 토마토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토마토는 남성을 위한 과일이다. 전립선 건강에 좋고, 특히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에게 좋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 때문이다. 1995년 하버드 의대 글로바누치 박사가 남성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10회 이상 토마토를 먹은 사람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5%나 낮았다. 리코펜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억제해 활성산소가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도 한다.

토마토는 굽거나 찌는 조리과정을 거치면 오히려 체내 흡수율이 2~3배 높아진다. 삶거나 구워서 먹으면 토마토의 풋내가 없어지고 단맛이 진해지며 찬 성질도 감소해 위장장애도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를 먹을 때 단맛을 내려고 설탕을 뿌리기도 하는 데 이는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비타민 K가 손실되기 때문이다. 또한 토마토는 산이 많이 들어 있어 위산과다증인 경우 공복에 먹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고, 위장이 약하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여성 활력의 비밀, 석류

토마토가 남성의 과일이라면 석류는 여성의 과일이다. 바로 석류가 함유하고 있는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석류의 원산지인 페르시아만 주변의 중년 여성들은 다른 지역 여성보다 젊음을 오래 유지할 뿐 아니라 갱년기장애도 거의 겪지 않는다고 한다. 석류 씨앗을 싸고 있는 막에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석류는 40세 이상 여성, 특히 폐경기에 이른 40대 후반~50대 초반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밖에 석류 열매에는 활발한 에너지 대사와 관계있는 수용성 비타민(B1, B2, 나이아신), 생리작용과 밀접한 미네랄까지 들어 있다. 타닌 성분이 많아 수렴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오래된 설사, 이질, 혈변, 냉대하 등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석류가 여성의 과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에스트로겐이 콜라겐 결합조직의 양을 늘려 피부미용에도 좋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미용을 위해 석류를 즐겨 먹었다고 하고, 이슬람의 마호메트가 ‘질투와 증오를 없애려면 석류를 없애라’고 할 정도면 그 효과를 미뤄 짐작할 만하다.

피로회복에 좋은 사과

사과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아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 사과에 함유된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장을 깨끗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과의 칼륨 성분이 체내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유럽에서는 사과요법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사과는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학습능력과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사과에 함유된 케르세틴이나 페놀산, 비타민 C 등의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유해산소로 인한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사과는 잘 씻어서 꼭 껍질째 먹어야 한다. 껍질을 벗기면 암 억제 효과가 훨씬 적어지고, 사과에 함유된 비타민 C의 대부분이 껍질과 껍질 바로 밑의 과육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사과 껍질을 깎아야 한다면 되도록 얇게 깎는 것이 좋다.

팔방미인 체리

체리는 안토시아닌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원상복귀를 도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유용하며, 콜라겐을 온전히 보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체리에는 멜라토닌이란 성분도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컨디션 조절에 효과적이다. 서양에서는 체리가 숙면을 돕고 편두통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994년 미시간 주립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운 고기와 함께 체리를 먹으면 탄 고기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을 87~93%까지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HDL)을 높여 대사증후군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추, 암 예방, 비타민 C 사과의 40배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으로 암을 예방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캡사이신은 비타민의 산화를 막기 때문에 고추를 조리했을 때 영양소가 쉽게 파괴되지 않게 한다. 고추는 일본 등지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는데 매운 고추를 먹으면서 발산된 에너지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고, 이것이 체중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매운맛이 기운을 발산하는 성향이 있어 우울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한 고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데 비타민 C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에 달해 피로회복에 좋다.

지칠 줄 모르는 활력 충전 ‘레드푸드’
NUTRILITE

Tip. 뉴트리라이트 파이토 컬러 캠페인


뉴트리라이트 파이토 컬러 캠페인은 5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식물영양소의 섭취를 권장하기 위한 뉴트리라이트의 건강 캠페인이다. 미국은 이미 1991년부터 5-A-Day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종류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시간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매일 5가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면 먼저 기름진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채소 반찬이 많은 한식을 자주 먹는 것부터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 소장인 샘 렌보그 박사는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운동, 긍정적인 마인드가 건강의 기본이다”며 “더불어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식습관을 점검해보고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주간동아 2010.11.29 764호 (p72~73)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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