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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이마트, 피자 이어 애견산업도 석권?

정용진 부회장 애견, 사료 모델로 내세워 … ‘빅3’마트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

  • 박혜림 기자 yiyi@donga.com

이마트, 피자 이어 애견산업도 석권?

이마트, 피자 이어 애견산업도 석권?
“강쥐(강아지)도 입덧하나요?”

“펫카페 비스무레한 거 생길 겁니다. 이마트 구성점 리뉴얼 후에 변화되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 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전진^^”

최근 정용진(42)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그의 트위터를 팔로잉하는 사람은 11월 17일 기준으로 7만6155명. 그가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된다. 정 부회장이 남기는 트윗의 내용은 그의 다이어트 계획, 즐겨 찾는 커피숍, 애완견의 출산 소식부터 이마트 앱 개발 소식, 최근 논란이 된 이마트 피자사업에 대한 그의 입장까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넘나든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 남기는 글은 사적인 부분”이라며 기업경영과 연계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트위터의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정 부회장이 트위터를 기업의 홍보와 이미지 개선에 쓰기도 한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지난 8월 말 정 부회장은 트위터에 “마리가 모델로 나온 사료 시제품이 나왔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평소 애견 마니아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6마리의 개를 키우는데, 그중 하나인 푸들 품종의 ‘마리’라는 애견이 이마트의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사료 제품인 ‘엠엠독스 체중조절 · 노령견용 2.5kg’ 봉지 모델로 데뷔했다. 이마트는 이 제품을 9월 30일에 출시했다. 신세계 측은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이 직접 자신의 애견 ‘마리’를 추천할 정도로 애완동물 관련 용품에 관심이 크고, 평소 이마트 PB 사료 제품을 애완견에게 먹이며 품질을 점검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지난해 애견용품 시장 3500억 원대

지난해 애견용품 시장 매출규모는 3500억 원대로 추정되며 그 시장은 계속 성장세에 있다. 하지만 주요 제품 창구에는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로드숍인 동물병원과 전문 펫숍(애완용품 전문점)을 주로 이용했다면 현재는 가격이 10~ 20% 저렴하고 접근성도 편리한 대형마트, 인터넷 시장을 찾는다. 한국펫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애완용품 매출 규모는 대형마트가 약 40%, 동물병원, 펫숍 같은 로드숍이 약 30%, 인터넷 시장이 25%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정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이마트가 애견산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애견을 모델로 쓴 제품은 노령견이나 체중조절이 필요한 개를 위한 사료다. 그런데 처음 모델로 쓴 애견이 노령견의 콘셉트에만 어울려서 정 부회장이 자신의 개를 추천한 것뿐”이라며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마트의 PB제품 출시 현황은 홍보팀의 해명을 무색하게 한다.

이마트는 2008년 10월, 대형마트 최초로 PB제품인 애견용 사료 ‘엠엠독스’를 선보였다. 물론 대형마트 업계 빅3에 해당하는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곧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11월 기준으로 이마트는 사료, 간식, 이·미용품, 비의약품 등을 포함한 총 137가지 품목을 출시 중이며 롯데마트는 120여 가지, 홈플러스는 사료 제품만 9가지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 피자 이어 애견산업도 석권?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PB 사료제품 ‘엠엠독스’.

이마트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품목을 내놓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동물병원이나 전문 펫숍에서 판매하는 예방식 사료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4월 이마트가 출시한 애견 예방식 사료는 식이성 알레르기, 비만성 질환 등이 있는 애견을 위한 사료로 이마트가 대한사료공업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어 이마트는 생닭고기와 현미, 생오리와 오트밀 등이 가미된 생고기 사료를 선보였고, 9월에는 체중조절 · 노령견용 사료 등 특화된 사료를 출시했다.

대형마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가 애견 PB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유난히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여름에는 바캉스를 떠나는 고객의 애견을 맡아주는 행사를 펼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유기견 돕기 행사 등을 열었으며 애견 관련 제품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주간동아 2010.11.22 763호 (p46~46)

박혜림 기자 yiy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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