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9

2010.01.12

커뮤니케이션 막강 도구 ‘예능력’ 필요성에 공감

  • 리쥐화(李菊花) 창원대 객원교수·중국학

    입력2010-01-06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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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케이션 막강 도구 ‘예능력’ 필요성에 공감
    711호 커버스토리 ‘경쟁력, 검색력, 구글력’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현대인, 특히 젊은 세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학, 학벌, 경험에다 각종 정보 검색능력이 필요하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718호 커버스토리 ‘2010년 예능力 전성시대’는 유머감각이 단순한 센스가 아닌 현대인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직의 오너든 구성원이든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예능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필자로선 특히 가슴에 와 닿았다. 강의를 아무리 충실히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하려고 해도 교수와 학생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효율적인 강의가 어렵다. 무엇보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기 교수’가 되려면 유머감각이 필수라고 동료 교수들도 입을 모은다. 태생적으로 유머감각이 떨어지는 사람(필자처럼)은 이런 시대적 ‘난국’에 어떻게 대처하고 유머 능력을 길러야 할지 난감하다. 이 기사의 핵심 내용인 ‘자기 말을 길게 하기보다 남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며 웃어주는 것’ ‘개인 이야기도 무용담보다는 실수담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고수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는 각계각층의 친숙한 인물 선정에 눈길이 갔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갖춰야 할 능력이 왜 이리 많은가’ 하는 푸념이 들 즈음 ‘불어라 신바람, 울려라 여민락’을 읽으니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 조상의 DNA에는 이미 예능력이 있었고, 송년회 자리에서 다 함께 ‘원샷’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엄마는 눈만 봐도 니 맘 알아’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종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글 말미에 ‘내 마음을 열면 그들의 마음이 보인다’는 대목이 있는데, 실제 생활의 모든 관계를 개괄하는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오래전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한국 유학생이 귀국할 때 키우던 애견 2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한국과 중국을 두 번 왕복한 이유도 기사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운전자보험 소비자 협박’은 운전자보험 과장광고를 다룬 유익한 기사였다. 교통사고특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을 계기로 보험사의 과장광고가 도를 넘어 협박 수준에 가깝다는 내용이었다. 필자 역시 케이블 방송의 광고를 보고 운전자보험 가입을 망설였는데 좋은 정보를 제공한 기사였다. 다만 보험사들의 지나친 허위광고에 대해서는 법률적 조치가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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