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3

2009.02.17

돈 좇는 ‘현실 막장 드라마’ 답답

  • 입력2009-02-10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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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좇는 ‘현실 막장 드라마’ 답답
    경제불안, 용산 참사, 연쇄살인범….

    요즘 뉴스로 접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이없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위기의 경제는 불안을, 난장판 국회는 불만을, 용산 참사는 불신과 분노를, 연쇄살인은 공포를 안기는 현실 속 막장 드라마다. 이 모든 현실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집단 간에 생기는 이기심과 욕망의 표출이다. 결국은 돈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잘살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지만, 돈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 돼버릴 때 현실은 막장이 된다는 생각으로 답답해졌다.

    ‘주간동아’ 672호를 펼치니 ‘이 죽일 놈의 천민자본주의’ ‘악몽의 사이코패스’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간 TV와 일간지를 통해 징그럽도록 보도된 내용이지만, 답답한 현실을 속 시원하게 압축한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커버스토리는 중국에서 고전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실체를 파헤친 기사와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관한 기사로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위안화 고환율 속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실태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제목에 걸맞은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은 와닿지 않았다.

    돈 좇는 ‘현실 막장 드라마’ 답답

    <b>조은주</b> 배재대 의류패션학부 강사

    ‘YS 2남3녀가 요즘 사는 법’은 가십성 이야기로, 정치면 기사로는 적합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 달 후 당신이 실업자가 된다면?’ ‘대학가 ‘알부자’를 아십니까?’ 등 심난한 사회기사에 이어 등장한 ‘성공하는 리치 가이의 머스트해브’ 화보는 지나치게 명품 위주였다. 시사 잡지가 갑자기 럭셔리 잡지로 ‘튀는 느낌’이었다.



    풍성한 문화기사 가운데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에 관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현실의 막장 드라마도 힘겨운데 연극 막장드라마까지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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