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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14년 수학 올림픽 유치 전력 투구”

박형주 고등과학원 교수 “청소년들 수학의 꿈과 관심 키우는 기폭제”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2014년 수학 올림픽 유치 전력 투구”

“2014년 수학 올림픽 유치 전력 투구”

박형주 교수는… 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학사), 95년 미국 버클리대 수학과 졸업(이학박사), 95년 오클랜드대 수학과 조교수, 2001년 오클랜드대 수학과 부교수, 2004년 고등과학원(KIAS) 계산과학부 교수. 연구 분야는 계산대수기하학(Computational Algebraic Geometry), 신호처리 및 정보처리(Signal Processing and Informatics) 등이다.

한국 수학계가 ‘수학 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4년마다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ICM)는 100여 개국 4000여 명의 수학자들이 참석하고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식이 열리는 등 매머드급 대회이자 수학 축제다. 지난 11월 유치제안서를 접수하고 내년에 있을 실사단 방한을 준비하고 있는 박형주(45·사진)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를 12월11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ICM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 교수는 “‘주간동아’ 665호 커버스토리 ‘수학, 세상을 쥐락펴락!’이 무척 반가웠다”면서 “ICM 실사단에 ‘주간동아’ 기사를 보여주며 한국에선 수학에 대한 언론과 일반인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ICM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ICM은 수학자들의 학술대회로만 끝나지 않는다. 수학에 대한 관심을 사회 전반으로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청소년에게는 세계적 수학자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ICM은 대륙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2002년 중국에서 열렸고, 2010년 인도에서 열린다. 그런데도 우리가 2014년 대회를 유치할 수 있겠나.

“유럽은 1994년(스위스), 1998년(베를린), 2006년(스페인) 대회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유럽 내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큰 수학적 발전을 거뒀다. 35세 이하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유럽수학상을 제정해 세계무대에 수상자들을 알리고 있는 것이 한 예다. 2014년 ICM을 우리가 유치한다면 아시아 국가 간 수학 교류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학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수학연맹(IMU)이 매기는 수학등급(1~5등급)에서 2등급이던 우리나라는 2007년 4등급으로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수학논문 수도 10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우리 청소년들은 국제 수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세계 3, 4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우리 청소년들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 2위지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최하위권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수학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이를 강조하면서 청소년들을 칭찬하고 의욕을 북돋워줘야 한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 학생이 수학을 전공으로 택하는 비율이 60%인데, 이는 수학 선진국인 미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우리 청소년들이 수학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학은 일반인에게도 효용이 있는 학문인가.

“현대사회에서 수학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는 없다. 재정, 홍보, 기획, 영업 등 직장에서 맡은 업무가 무엇이든 자기 업무에 연관된 수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수학을 잘 활용한다면 자기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ICM 유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유치제안서 첫 글을 이명박 대통령이 써줬을 정도로 정부는 수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ICM을 유치할 경우 필요한 예산 45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정부가 지원해주기로 했다.”

-어떤 ICM을 희망하나.

“북한과 수학 교류를 하고 싶다. 북한은 회비를 체납해 IMU에서 강제 탈퇴했지만, ICM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2006년 대회 때 북한 수학자가 발표를 했는데, 한국 수학자들이 응원차 몰려가 청중 구실을 했다. ICM 개최 전 열리는 위성학술대회 몇 개가 북한에서 열렸으면 한다.”



주간동아 2008.12.23 666호 (p40~40)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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