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2

2008.11.25

간통을 보는 다양한 시선, 바람직한 기획

  • 손석한 /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08-11-20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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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통을 보는 다양한 시선, 바람직한 기획
    얼마 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간통이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간통을 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괴리가 있지만, 그래도 법이 있기에 조심하는 부분도 있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주간동아 661호 커버스토리 ‘간통과 사랑 사이’는 최근 헌재 결정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간통에 대한 8개의 시선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바람직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에서 “간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법으로 엄격히 금지해야 해” 하는 도덕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기도 했다.

    잘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올바른 쪽으로 가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묘한 감정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간통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사를 섭외해 그의 생각도 들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간통을 보는 다양한 시선, 바람직한 기획

    손석한 /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한 가족 파탄낸 몹쓸 학교폭력!’을 읽으면서는 언제나 그랬듯 분노와 답답함이 느껴졌다. 왜 우리 사회에 이렇게 끔찍한 일이 늘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주간동아 같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반성과 함께 조심하는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학교 폭력’에 대한 기획기사를 다뤄보기를 희망한다.

    ‘한국을 일으킨 글로벌 기업-현대중공업’은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든 흉흉한 이 시점에서 자신감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지금은 부정적 측면만 보지 말고 긍정적 측면을 부각함으로써 다시 한 번 뛰게 만들 에너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으라차차! 태권漢字 수련 떴다’ 역시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지만 성실하게 창의적으로 사는 인물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심어준다. ‘겨울 酒黨 위스키 선택 가이드’는 날이 추워지는 요즘 같은 때, 술 좋아하는 중년 남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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