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커버스토리|이명박 vs 박근혜

이명박 106 : 박근혜 85 : 중립 42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233명 지지성향 분석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이명박 106 : 박근혜 85 : 중립 42

이명박 106 : 박근혜 85 : 중립 42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6월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4차 정책비전 종합토론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 쥔 손을 들어 보이며 답례하고 있다.

선거에서 조직표만큼 믿을 만한 것도 없다. 미풍에 쉽게 흔들리는 여론과 달리 안정적이고, 그만큼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선거에서도 조직을 기반으로 한 조직표가 당선을 좌우한다. 2002년 대선 때 ‘노풍(盧風)’처럼 특별한 바람이 불지 않는 한.

그렇다면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경선후보 가운데 당내 조직표를 누가 더 장악하고 있을까. 현재 한나라당에는 두 후보의 조직표를 둘러싸고 엇갈리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 측은 지난해 5·31지방선거 직후부터 지역조직 확보에 주력해 상당히 앞설 것”이라는 분석과 “당 대표를 했던 박근혜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뒤지지만 당내 조직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조직에 여론까지 등에 업었으니 두말할 나위 없다. 반면 후자라면 이 후보와 박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어느 쪽 주장이 맞을까.

‘주간동아’는 당내 조직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전국 지역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지지 성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책임자 7명을 포함해 모두 233개 지역의 운영위원장 가운데 이 후보 지지자가 106명으로, 박 후보 지지자 85명보다 21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도 참조). 이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조직표 확보에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이 후보 지지자는 45.5%, 박 후보 지지자는 36.5%로 두 후보 간에 9%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두 후보 간 격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 직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간 격차는 9~10%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선거 판세를 좌우할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대도시에서 박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은 운영위원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측에서 우위를 점한 곳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와 상대적으로 선거 결과에 영향이 적은 대전 광주 호남 강원 등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지역을 보면 두 후보는 경북에서는 (이) 7 : (박) 7로 비슷한 수준의 지지자를 확보했지만, 경남에서는 (이) 7 : (박) 4로 이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함께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는 (이) 14 : (박) 15 : (중립) 16의 비율로 아직 어느 후보도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구도다.

이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지지하는 운영위원장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번 경선에 유리하다.

현재 한나라당 경선 규칙을 보면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로 대선 후보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위원장은 이 가운데 대의원을 선발할 때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의원은 각 지역별 유권자 수에 따라 적게는 130명, 많게는 260명까지 선발하는데, 위원장은 이 중 60~70%를 자신이 통제 가능한 인원들로 채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경선에 참여하는 해당 지역 당원들 중 최소 50% 정도는 운영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결국 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과 당원에 해당하는 50%의 표심은 운영위원장의 성향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운영위원장에 의해 관리되는 조직표는 여론과 달리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것이 바로 조직표의 위력이다.

중립 위원장들 행보 따라 변화 가능성 충분

그렇다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 후보가 확보한 운영위원장 수가 아직 반수를 넘지 못했다는 점. 현재 중립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류된 위원장은 42명이다. 이들의 향후 행보에 따라 조직표의 균형은 현재대로 유지될 수도, 역전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고지구당 기존 운영위원장들의 움직임이다. 현재 한나라당에는 전국 240개의 당원협의회 가운데 사고지구당 14개를 제외한 226개 지역에 운영위원장이 임명돼 있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7개 지역에 지역책임자를 두고 있다. 지역책임자는 해당 지역에서 사실상 운영위원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본지가 이번 조사대상에 지역책임자 7명을 포함, 모두 233개 지역을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사고지구당 14개 가운데 10개 지역의 기존 운영위원장들이 친(親)박 후보로 분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백의종(마포갑) 오경훈(양천을), 부산 김병호(진구갑), 인천 이재선(서구을), 경기 홍문종(의정부갑) 김석균(안산상록갑), 강원 최연희(동해삼척) 등이 바로 사고지구당의 전 운영위원장들이다.

이들은 운영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박 후보와 이 후보 간 조직표 차이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당내 조직표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놓은 것은 분명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역별 운영위원장의 지지 성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두 후보 측에서 각각 자파로 분류한 위원장과 중립으로 분석한 위원장 명단을 받았다. 그리고 두 명단을 엇갈려 비교한 뒤 양쪽 모두 지지하는 것으로 돼 있거나, 한쪽에서는 자파로 분류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중립으로 분류한 위원장들은 전화를 통해 직접 입장을 확인했다.

전화 통화가 안 된 위원장은 중립으로 분류했다. 다만 두 후보 측 분석이 일치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최근 경선과정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당원권 정지를 받아 운영위원장직을 상실한 곽성문 정두언 의원도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두 의원은 경선 선거인단에 포함될 대의원들을 추천하는 등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106 : 박근혜 85 : 중립 42
*( )안은 사고지구당 수
서울 48 (4) 이명박 23
공성진(강남을) 한명철(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이계명(구로을) 정은숙(금천구) 현경병(노원갑) 김정기(노원병) 양경자(도봉갑) 장광근(동대문갑) 이군현(동작을) 강용석(마포을) 정두언(서대문을*사고) 김동성(성동을) 정태근(성북갑) 이원창(송파병) 박계동(송파을) 이재오(은평을) 김진수(중랑갑) 김덕룡(서초을) 길기연(광진을) 강동호(중랑을) 정양석(강북갑) 이상용(노원을)
박근혜 11
안홍렬(강북을) 구상찬(강서갑) 김철수(관악을) 김성호(광진갑) 김선동(도봉을) 서장은(동작갑) 이성헌(서대문갑) 이혜훈(서초갑) 김태기(성동갑) 진영(용산구) 강인섭(은평갑)
중립 10
이종구(강남갑) 김충환(강동갑) 윤석용(강동을) 김성식(관악갑) 홍준표(동대문을) 맹형규(송파갑) 원희룡(양천갑) 고진화(영등포갑) 권영세(영등포을) 박진(종로구)
부산 18 (1) 이명박 10
정의화(중구동구) 이성권(진구을) 이재웅(동래) 정형근(북강서갑) 안경률(해운대기장을) 최거훈(사하을) 박승환(금정) 김희정(연제) 박형준(수영) 권철현(사상)
박근혜 5
김무성(남구을) 허태열(북강서을) 엄호성(사하갑) 유기준(서구)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중립 2
김형우(영도) 김정훈(남구갑)
대구 12 이명박 4
이명규(북구갑) 안택수(북구을) 김석준(달서병) 주호영(수성을)
박근혜 6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주성영(동구갑) 유승민(동구을) 곽성문(중구남구*사고) 박근혜(달성)
중립 2
강재섭(서구) 이한구(수성갑)
인천 12 (1) 이명박 7
박희동(남구갑) 김해수(계양갑) 이윤성(남동갑) 이원복(남동을) 조진형(부평갑) 진영광(부평을) 송병억(서구강화갑)
박근혜 3
이상권(계양을) 윤상현(남구을) 이경재(서구강화을)
중립 1
황우여(연수)
광주 7 이명박 2
이가연(북구갑) 김천국(북구을)
박근혜 4
김영안(남구) 김정업(동구) 오비오(서구갑) 이정현(서구을)
중립 1
안재홍(광산)
대전 6 (1) 이명박 2
김칠환(동구) 이인혁(유성)
박근혜 3
이창섭(대덕구) 이영규(서구갑) 강창희(중구)
중립
울산 6 이명박 5
최병국(남구갑) 김기현(남구을) 송인국(동구) 윤두환(북구) 권기술(울주군)
박근혜 1
정갑윤(중구)
중립
경기도 49 (4) 이명박 14
강선장(성남수정) 정용대(안양만안) 김부광(안양동안갑) 심재철(안양동안을) 임해규(부천원미갑) 이사철(부천원미을) 차명진(부천소사) 박종운(부천오정) 윤정일(평택갑) 안형준(남양주갑) 고희선(화성) 이재창(파주) 홍영기(용인갑) 박순자(안산단원을)
박근혜 15
유영하(군포) 손범규(고양덕양갑) 김태원(고양덕양을) 김형진(고양일산갑) 김영선(고양일산을) 전용원(구리) 유정복(김포) 조현근(남양주을) 김성수(동두천양주) 임종훈(수원영통) 김왕규(시흥을) 홍장표(안산상록을) 한선교(용인을) 이규택(이천여주) 이충범(하남)
중립 16
안상수(과천의왕) 임태희(성남분당을) 고흥길(성남분당갑) 고조흥(연천포천) 남경필(수원팔달)

정병국(가평양평) 전재희(광명을) 박영규(시흥갑) 정진섭(광주) 박종희(수원장안) 안상정(안성)

김영준(오산) 조흔구(의정부을) 이재영(평택을) 신현태(수원권선) 신상진(성남중원)
강원 8 (1) 이명박 2
허천(춘천) 최동규(태백·정선·영월·평창)
박근혜 3
이계진(원주) 심재엽(강릉) 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중립 2
변영덕(홍천·횡성) 정문헌(속초·고양·양양)
충북 7+2

(책임자)
이명박 4
김규철(보은·옥천·영동) 오성균(청원) 한대수(청주·상당) 김경회(진천·증평 - 책임자)
박근혜 5
송광호(제천·단양) 윤경식(청주·흥덕갑) 김준환(청주·흥덕을) 허세욱(충주) 양태식(음성·괴산 - 책임자)
중립
충남 10 (2) 이명박 4
전용학(천안갑) 박상일(공주·연기) 이기형(서산·태안) 홍문표(예산·홍성)
박근혜 3
박우석(논산·금산·계룡) 김학원(부여·청양) 이진구(아산)
중립 1
김봉남(보령·서천)
전북 9+5

(책임자)
이명박 6
최재훈(전주덕진) 임석삼(익산갑) 이의관(정읍) 김효성(김제·완주) 고낙훈(진안-책임자) 이광영(고창·부안-책임자)
박근혜 8
황종택(군산) 김태구(남원·순창) 황창주(익산을) 김경안(전주완산갑) 이영국(전주완산을) 박종균(임실-책임자) 김성수(진안·장수-책임자) 김종훈(고창·부안-책임자)
중립
전남 13 이명박 7
김용우(여수갑) 김기룡(순천) 최수석(광양·구례) 신현종(담양·곡성·장성) 박재순(고흥·보성) 전양환(장흥·영암) 김기옥(함평·영광)
박근혜 6
김연식(강진.완도) 임근옥(나주·화순) 문병률(목포) 안희석(무안·신안) 심정우(여수을) 설철호(해남·진도)
중립
경북 15 이명박 7
이상득(포항남구·울릉) 이병석(포항북구) 정종복(경주) 임인배(김천) 권오을(안동) 이상배(상주)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박근혜 7
최경환(경산·청도) 김성조(구미갑) 김태환(구미을)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신영국(문경·예천) 정희수(영천) 이인기(칠곡·고령·성주)
중립 1
장윤석(영주)
경남 17 이명박 7
권경석(창원갑) 김재경(진주을) 이방호(사천) 김양수(양산) 김영덕(의령·함안·합천) 박희태(남해·하동) 김기배(창원을)
박근혜 4
김기춘(거제) 안홍준(마산을) 김용갑(밀양·창녕) 김학송(진해)
중립 6
김정권(김해갑) 박창준(김해을) 이강두(거창·함양·산청) 이주영(마산갑) 김명주(통영·고성) 최구식(진주갑)
제주 3 이명박 2
김동완(제주·북제주군을) 변정일(서귀포·남제주군)
박근혜 1
정종학(제주·북제주군갑)
중립




주간동아 2007.08.07 597호 (p18~21)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26

제 1226호

2020.02.14

오스카야, 너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