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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혈당 체크 휴가보다 중요한 일!

  • 오지영 이화여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여름철 혈당 체크 휴가보다 중요한 일!

여름철 혈당 체크 휴가보다 중요한 일!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들뜨고 분주한 마음에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울 때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겐 여름나기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세심한 혈당관리와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와 그 가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방심했다 고혈당 되기 십상

여름철에 혈당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물을 많이 마셔도 그만큼 땀을 흘려 탈수증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물 대신 청량음료를 마실 경우 고혈당이 되기 쉬워 자칫 방심하면 그동안 쌓은 혈당 관리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갈증 해소를 위해 섭취하는 음료와 과일이다. 흔히 이온음료나 과일주스는 혈당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이온음료 한 캔의 열량은 60~80kcal로 많이 마시면 고혈당이 올 수 있다. 당분이 많은 과일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더위로 입맛을 잃어 식사를 게을리하다가는 저혈당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량이 많아져 평소보다 배고픔을 많이 느낀다면 저혈당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우유군 1단위(약 200ml)와 과일군 1단위(수박 250g, 포도 100g) 정도를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 비만하다면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뇨병 관리는 곧 혈당 관리다. 과거엔 혈당 관리가 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복혈당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엔 혈당 수치를 단순히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혈당 관리 상태는 2~3개월의 혈당 관리를 알 수 있는 지표인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삼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를 6.5%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할 때마다 당뇨병 사망 위험도가 21% 줄어들고 심장마비는 14%, 신부전증이나 망막병증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은 37%, 뇌졸중은 12%, 말초혈관질환은 43%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중요한 당화혈색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름휴가를 떠날 때도 혈당측정기와 경구용(먹는 약) 혈당강하제, 인슐린 펜(또는 주사기) 등 혈당 관리에 필수적인 의약품을 챙겨야 한다.

휴가철에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인슐린 주사기를 지참하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는 일이 종종 있다.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슐린 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슐린 치료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을 보호하고, 혈당도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므로 꾸준히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엔 주삿바늘도 가늘어져 통증이 많이 줄었고, 펜 타입으로 간편하게 투여할 수 있으며, 하루 한 번으로 24시간 혈당을 관리하는 인슐린도 개발돼 치료를 쉽게 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도 의약품 챙겨야

여름철 혈당 체크 휴가보다 중요한 일!

휴가철에도 인슐린 펜(주사기)은 필수 휴대품이다.

당뇨병은 진단 후 5년 정도 지나면 인슐린 분비가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인슐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 시점을 앞당길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을 보호할 뿐 아니라 혈당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를 두 군(群)으로 나눠 한 군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추가 또는 증량하고, 다른 한 군은 하루 한 번 주사하는 인슐린인 ‘란투스’를 추가한 결과, 목표 당화혈색소에 이를 확률이 인슐린 투여군에서 약 1.7배 높았으며, 평균 공복혈당도 1.6mmol/L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 등으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 외에 최소 하루 1회 이상 혈당을 점검하는 등 여름철엔 다른 계절보다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해변에 갔을 때는 자갈이나 조개껍데기 등 때문에 발에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되도록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당뇨수첩과 주치의 연락처를 지참하고, 인근 병원의 위치를 미리 알아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지혜다.

▼ 1_ 당뇨병 환자가 여름휴가 때 꼭 챙겨야 할 것
1. 당뇨수첩

2. 당뇨병 치료제 : 인슐린 펜(또는 주사기), 알코올 솜이나 복용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

3. 혈당측정기와 혈당지

4. 저혈당 대비용 초콜릿이나 사탕

5. 주치의 연락처와 가까운 병원 위치


▼ 2_ 여름철 인슐린 보관은 이렇게
인슐린은 펜과 바이알(병) 모두 개봉 후 1개월까지는 실온과 냉장 상태에서 보관해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중간형과 혼합형 인슐린은 실온에서 2주일(14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개봉한 인슐린 펜과 바이알은 평상시엔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실내에 보관해도 괜찮지만 기온이 30℃를 넘는 여름철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인슐린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여행을 가거나 땡볕 아래 몇 시간씩 차를 세워놓으면 변질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인슐린 펜과 바이알을 새로 개봉할 때는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나 폐기해야 할 날짜(한 달 후)를 병에 기재하면 편리하다. 제조회사에서 제품 라벨에 적어둔 유효기한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할 때의 기한이며, 이후로는 더 사용하면 안 된다.


▼ 3_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여름식단(1600kcal 기준)
끼니 식단명 식품과 중량(g) 식품군 단위
아침
보리밥

콩나물국

불고기

노각생채

버섯볶음

배추김치
보리밥 175

콩나물 40

쇠고기 40, 양파 15, 참기름 3

노각 100

느타리버섯 30, 표고버섯 20, 양파 15, 참기름 2

배추김치 50
곡류군 : 2.5단위

어 ·육류군 : 1단위

지방군 : 1단위
간식
과일
수박 250
과일군 : 1단위
점심
현미밥

미역오이 냉국

오징어숙회

부추잡채

시금치나물

도라지생채

열무김치
현미밥 175

미역 25, 오이 15, 식용유 1, 참깨 2

물오징어 50

돼지고기 40, 부추 20, 양파 10, 참기름 2

시금치 70, 참기름 2

도라지 20

열무김치 100
곡류군 : 2.5단위

어 ·육류군 : 2단위

지방군 : 1단위
간식
우유
우유 200
우유군 : 1단위
저녁
보리밥

쇠고기무국

조기구이

두부조림

상추겉절이

가지나물

배추김치
보리밥 210

쇠고기 15, 무 20

조기 50, 식용유 3

두부 50

상추 70

가지 70, 참기름 2

배추김치 50
곡류군 : 3단위

어 ·육류군 : 2단위

지방군 : 1단위
간식
과일
포도 100
과일군 : 1단위
※ 자료 : 대한당뇨병학회

 





주간동아 2007.08.07 597호 (p72~73)

오지영 이화여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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