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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서울 in 서울, ‘新용산’ 뜬다

첨단·그린·문화 3색 보금자리

거대 공원·150층 건물·경의선 개통 등 대역사 후 용산

  • 김문영 르포라이터 mykim@empal.com

첨단·그린·문화 3색 보금자리

서울 용산은 다양한 풍경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철도와 전자상가, 미군과 전쟁, 집창촌의 우울한 그림까지 겹쳐지는 이곳이 서울 강북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맞고 있다. 격변하는 용산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담은 지도를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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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씨티파크, 용산전자상가(왼쪽부터).

■ 용산역 주변 ‘강북의 타워팰리스’로 변신 눈앞

아이파크몰 첨단을 달리는 전자제품 매장이 밀집한 지역임에도 용산은 첨단 이미지보다 오래되고 낙후한 ‘시장’ 이미지가 강했다. 이러한 용산의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가장 큰 구실을 한 것이 아이파크몰. 세계적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아이파크몰은 문화, 엔터테인먼트, 생활 편의시설을 망라한 복합 문화공간 구실을 하고 있다. 전용면적 350평에 관람석 500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갖춰 10, 20대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꾸준히 불러모은다.

용산역 전면 구역 한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차역답게 용산역 앞에도 오랜 세월 집창촌이 성황을 이뤘다. 집창촌과 낡은 건물이 밀집한 용산역 앞 주변은 용산 재개발의 핵심 축이다. 1만8000여 평의 이 일대가 판매시설,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용사의 집 일대인 1구역, 집창촌과 노후상가 밀집지역인 2·3구역, 지금의 국제빌딩 주변 등에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집창촌 중 2500평가량은 공원으로 조성돼 숨가쁘게 변신할 주상복합타운의 숨통을 터주게 된다.



씨티파크, 파크타워 8월 입주 예정인 씨티파크는 현재 용산 최고의 프리미엄을 가진 주상복합아파트다. 2008년 입주 예정인 파크타워 역시 용산의 타워팰리스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근에 80만 평의 공원과 한강 조망권을 갖고 있는 이 지역의 주상복합단지화는 거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 철도, 전철 1호선과 중앙선(용산-덕소)이 만나는 곳으로 지금도 혼잡하지만, 앞으로는 경의선(문산-성산-용산)과 신분당선(정자-강남-신사-용산)을 잇는 요충지로 더 큰 구실을 할 듯하다. 경의선 성산-용산 구간은 2009년 문산-성산 구간이 개통된 이후, 신사-용산을 잇는 신분당선은 2015년 이후 시공될 예정. 용산역 지하에 경의선과 신분당선을 직접 연결하기 위한 역사가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 단, 먼저 개통되는 경의선은 지상 용산역을 통해 중앙선과 직접 연결될 수도 있다.

용산전자상가 용산이라는 이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상가를 쉽게 떠올린다. 시외터미널에서 바로 이어지는 터미널 상가에서부터 선인프라자, 전자랜드, 용산전자상가 등 하루 종일 구경해도 끝이 없는 거대한 전자제품 매장 밀집지역이 용산의 대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일본 도쿄에 아키하바라가 있다면 서울에는 용산전자상가가 있다. 다만 용산전자상가는 지금보다 럭셔리해져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 63빌딩의 2배 … 620m 초고층건물 ‘새 명소’ 예약

국제업무지구(뉴서울프로젝트) 용산역 서남쪽 13만여 평 규모의 철도기지창 일대는 컨벤션센터, 공항터미널 등을 갖춘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현재 철로와 용산차량사업소, 철도차량관리단 등이 있으며, 한국철도공사가 재개발 추진 주체다.

150층 랜드마크 건물 2013년경에는 63빌딩보다 2배 이상 높은 150층(620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 랜드마크 구실을 하게 된다. 현재 건축을 추진 중인 인천타워(610m)를 의식한 용산구청의 요구에 서울시가 최고 높이 제한을 완화했다는 후문이다.

중소기업 월드센터 중소기업중앙회도 철도공사가 주관하는 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자 선정에 참여, 중소기업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청사진의 한가운데에는 실현 여부는 미지수지만 210층 높이의 중소기업 월드센터 건축도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견본 시장과 컨벤션센터, 첨단 물류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용산문화원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지역축제와 문화공연을 개최하고 글짓기, 사생대회 등 이벤트를 여는 한편 주부, 아이, 직장인 등 구민을 위한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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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왼쪽부터).

■ 미군 떠난 곳 81만 평 공원화 ‘서울의 허파로’

국립중앙박물관 2005년 10월 용산으로 옮겨올 당시부터 미군기지 이전 후 서울의 중심축이 될 용산 부지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 국내 최대 규모, 최첨단 설비, 우리 민족문화 유산을 응축한 시설답게 개관 1년4개월 만인 2007년 2월 누적관람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2006년 유료화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은 증거이지만, 외국인 관람객 수가 전체의 3%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

용산가족공원 넓은 풀밭과 연못을 갖춘 용산가족공원은 가족, 친구들과의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곳곳에 운치 있는 정자와 원두막,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으며 아이들 공부에도 좋은 자연학습장과 각종 운동시설도 마련돼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열며 입장료도 무료.

용산민족공원 용산 미군기지 자리는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이 될 용산역 앞만큼이나 상전벽해가 기대되는 구역이다. 미군기지 터였던 81만 평 전체가 공원으로 바뀐다. 터 전체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과 서울시의 주장이 힘을 얻어 대지 일부를 상업시설로 활용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백지화되고, 건설교통부 장관의 용도 변경 권한이 ‘용산민족공원 특별법 제정안’에서 사라졌다.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2015년경 1단계로 공원을 개방할 계획. 도심의 허파 구실을 할 이 공원이 완공되면 서울시민도 더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전쟁기념관 시대별 전쟁 관련 유물과 호국 인물, 6·25전쟁 자료 등을 망라한 말 그대로 전쟁기념관이다. 1994년 6월 완공, 개관했다. 주말이면 인생의 새로운 전쟁(?)인 ‘결혼’ 예식을 치르는 기념관 내 웨딩홀 자체가 성황이라 누구라도 한 번쯤은 방문해봤을 법한 곳.

■ 프리미엄급 주상복합 안 부러운 ‘한국판 베벌리힐스’

남산 약 90만 평 규모에 하루 평균 2만3000여 명이 방문하는 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다. 광장과 산책로, 연못뿐 아니라 각종 운동시설과 도서관, 문화회관 등의 교양시설을 두루 갖췄다. 해발 236m의 N서울타워가 있으며,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서울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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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N서울타워, 이태원(왼쪽부터).

N서울타워 1969년 방송 전파를 송출하기 위해 세워진 전파탑으로, 오랫동안 ‘남산타워’란 이름으로 불렸다.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케이블카를 비롯한 각종 놀이거리와 카페, 레스토랑이 완비돼 있어 가족 나들이나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힌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이기도 한 서울의 명소.

해방촌에도 햇살이? 가파른 언덕에 허름한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해방촌. 행정구역상 용산2가동인 이곳은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용산을 말할 때 흔히 거론된다. 용산 개발 붐에 따라 해방촌에도 봄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남산을 등지고 미군기지를 눈앞에 둔 이곳이 남산-용산민족공원-한강을 잇는 녹지의 한 축으로 조성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용산국제학교 2006년 8월 문을 연 외국인 학교.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민관 공동투자로 설립됐다. 총 7000여 평 대지에 일반교실, 음악실, 컴퓨터실, 도서관, 체육관, 식당 등이 완비돼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으며, 외국인 자녀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이태원 이태원1동부터 한남2동까지의 구간은 외국인을 위한 쇼핑 매장, 음식점, 유흥오락시설이 밀집해 이국적 분위기를 풍긴다. 1997년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 대사관이 있기도 하다.

한국의 베벌리힐스 미군기지가 떠난 뒤 조성되는 용산민족공원의 동쪽, 즉 이태원동과 한남동 일대는 저밀도 고급주택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공원의 서쪽이 초고층 업무빌딩과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바뀐다면, 동쪽은 아파트의 대항마로 꼽히는 타운하우스가 조성돼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탈바꿈할 듯.



주간동아 583호 (p36~38)

김문영 르포라이터 myki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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